상단영역

본문영역

LG전자, 자동세척 논란된 건조기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조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8.29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최근 악취와 먼지 낌 현상 등으로 논란이 된 LG전자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 건조기 145만대가 전량 무상 수리 조치된다.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가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에 대해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 수리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29일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김선환 위해정보국 위해관리팀장이 LG전자 의류 건조기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를 받아들여 2016년 4월부터 최근까지 판매된 의류 건조기 145만대 전량에 대해 무상 수리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LG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 불만이 접수된 이후 약 한 달간 실사용 가구 건조기 50대에 대한 현장점검 등 사실조사를 펼쳤다.

현장점검 결과 소비자원은 소형 건조기(8~9㎏)보다 14·16㎏ 용량 대형 건조기에 먼지 쌓이는 정도가 심하고 콘덴서 먼지 축적 방지 장치가 미흡했으며, 잔존수로 인해 청결 상태가 불량하고 인접한 금속부품이 부식되기 쉽다는 결론을 내렸다.

콘덴서 먼지 축적 방지 장치의 경우도 소형 건조기보다 대형 건조기가 더 미흡했다. 대형 건조기는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형 건조기에는 필터 결착부위에 고무재질 실링이 처리돼 있어 본체와 필터 사이의 틈으로 먼지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형 건조기는 실링 처리가 돼 있지 않아 먼지 유입이 용이한 구조라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악취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잔존수는 소형·대형 건조기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소형·대형 모두 약 300㎖에서부터 700㎖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당량의 물이 내부 바닥에 남아 있었다.

이는 자동세척에 사용된 응축수로 바닥에 남아있다가 먼지 등과 섞여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악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후 건조 과정에서도 새로 발생한 응축수와 혼합돼 오염된 물로 콘덴서 세척이 이뤄질 우려도 있었다.

또한 바닥에 남아있는 응축수는 건조기 내부를 습하게 만들어 금속 재질의 구리관과 콘덴서의 결착 부위를 지지하는 강판의 부식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후 LG전자에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과 제품 내 응축수 잔존량 최소화 방안 마련 등을 권고했다.

LG전자는 이를 수용해 시정계획을 제출했다.

LG전자는 먼저 세척 프로그램 개선 등 콘덴서 내 먼지 축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판매된 제품 전량에 적용하기로 했다. 일정량의 응축수가 모일 경우에만 작동했던 자동세척 기능을 향후에는 응축수의 양과 관계없이 건조 기능 사용 시 매번 작동하도록 개선했다.

대형 건조기는 틈새로 유입되는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필터 결착 부위에 고무 재질로 씌운 부품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품 내 응축수 잔존량을 낮추기 위한 조처와 함께 배수 성능 향상을 위한 펌프구조 개선도 진행할 방침이다.

더불어 콘덴서 부품에 녹이 발생해 건조 성능이 저하되면 관련 부품을 10년간 무상으로 수리해주기로 했다.

무상 수리조치를 받으려면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요청하면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LG 건조기로 인한 소비자 불만사항 등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특히 콘덴서 먼지 쌓임을 방지하는 조치 등은 단기간 안에 효과검증이 어렵고, 이번 무상수리 조치로 인해 예견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 조치 후 3·6·12개월 단위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