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내국인 중 0∼4세 인구가 사상 처음 200만명 밑으로 내려갔고 70세 이상 인구는 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생과 고령화가 동시에 급격히 진행된 결과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방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중 0∼4세 인구는 197만명으로 1955년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 200만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1966년 48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0∼4세 유아 인구는 2005년 200만명대로 내려선 이후 13년 만에 100만명대로 추락했다.
내국인 중 70세 이상 인구는 506만명으로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했다. 2005년 269만명이었던 70세 이상 노령 인구는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39만명으로 전년보다 28만명 늘어 '초고령사회' 진입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14.2%에서 지난해 14.8%로 뛰었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5163만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대한민국은 고령사회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취업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불문하고 직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인구 계층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10만명으로 전년(3620만명)보다 10만명 감소했다. 또한 0∼14세 유소년 인구는 648만명(13.0%)으로 저출생 심화로 2016년 처음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 추월당한 이후 격차가 커지고 있다.
반면 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 부양비는 20.9로 20을 넘어섰다. 생산연령인구 5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한다는 의미다. 노년부양비는 2000년에만 해도 10.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