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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이노베이션 특허소송 '매우 유감'..."특허 건수 14배 많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8.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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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배터리 기술을 빼앗겼다며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한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의 맞소송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LG화학은 “자사가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해 제기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가운데, 경쟁사(SK이노베이션)에서 소송에 대한 불안감 및 국면 전환을 노리고 불필요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30일 밝혔다.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사진=LG화학 제공/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용 배터리 등 사업의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LG화학과 LG전자를 ITC와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자신들의 특허 기술을 LG화학이 침해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한 LG전자도 함께 고소하겠다고 했다.

이에 LG화학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선 LG화학은 “그동안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대화 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만약 경쟁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보상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특허 기술을 침해당했다며 LG화학을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고 소송을 낸 것인지 의문이다”라며 맞섰다.

LG화학은 “당사의 특허 건수는 1만6685건인데 반해 SK이노베이션은 1135건으로(2019년 3월 31일, 국제특허분류 H01M관련 등록 및 공개기준) 14배 이상 큰 격차를 보인다”며 “SK이노베이션이 면밀한 검토를 통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고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매우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비만 보더라도 LG화학은 지난해 1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나(전지 분야에만 3000억원 이상), SK이노베이션은 2300억원(2018년 사업보고서 기준)에 불과한 수준으로 양사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역으로 SK이노베이션을 특허 침해로 소송하는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그간 여러 상황을 고려해 ITC 영업비밀 침해소송 외에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한 자사의 특허권 주장은 자제했다”며 “하지만 이번 SK이노베이션의 특허 침해 제소와 같은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가 계속되면 자사 특허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끝으로 LG화학은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게 진정한 글로벌 기업을 키우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LG화학은 “우리는 30여년 동안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축적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다”라며 “오랜 기간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가 된 LG화학과 같은 기업들의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후발업체가 손쉽게 경쟁사의 핵심기술 및 영업 비밀을 활용하는 것이 용인된다면 그 어떠한 기업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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