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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이노베이션에 경고…"여론전 그만두고 소송에만 임하라"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9.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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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특허 소송전이 장기전으로 접어들 기세다. 두 회사 간의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LG화학은 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경쟁사(SK이노베이션) 스스로 잘못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본질을 호도하는 여론전을 그만 두고 소송에만 임해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이 미국 무역위원회(ITC) 등에 낸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맞서 최근 SK이노베이션이 맞소송을 낸다고 하자 LG화학이 반격에 들어간 것.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다만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손해배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임을 거듭 밝힌다”고 SK이노베이션이 사과할 경우 대화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은) 채용 과정에 있어 경력직 공개채용 방식을 이용했으나, 실질적으로는 헤드헌터와 전직자들을 통해 특정 분야의 인원을 타게팅한 후 입사지원을 적극 권유했다”며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인원에게는 SK이노베이션이 마련한 이력서 양식에 시기별로 프로젝트 내용 및 함께한 동료 전원의 실명을 기술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면접전형에서는 업무성과를 별도의 발표 자료를 통해 상세히 제출하도록 요구했고, SK이노베이션의 해당 분야 전문 인력 다수를 면접관으로 참석시켜 지원자가 습득한 당사의 기술 및 노하우를 SK이노베이션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질문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에 입사지원자들은 당사의 선행기술, 핵심 공정기술 등을 지원 서류에 상세히 기재했고, 이직 전 회사 시스템에서 수 백여 건의 핵심기술 관련 문서를 열람, 다운로드 및 프린트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자사의 기술이 SK이노베이션에 유출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은) 이렇듯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선발한 인원을 해당 직무 분야에 직접 투입해 관련 정보를 2차 전지 개발 및 수주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명백히 LG화학임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은 당사 비방 및 여론호도 등 ‘적반하장’격 행위들을 통해 소송의 본질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핵심기술과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제기한 정당한 소송을 ‘국익훼손’이라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대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을 뿐, 소송의 당사자인 당사에는 단 한 번도 직접적인 대화 요청을 해온 바 없다”면서 “본질을 호도하는 경쟁사의 행위가 계속된다면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적극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손해배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며 “대화의 주체는 소송 당사자인 양사 최고경영진이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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