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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총장 "조국 딸에 표창장 발급 안 해"...曺 "청문회서 모두 소명할 것"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9.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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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표창장(봉사상)에 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조씨에게 총장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고, 조국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로부터는 ‘표창장 위임했다고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성해 총장은 5일 새벽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 교수로부터) 위임을 자기가 받았다는 것만 얘기해주면 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최성해 총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총장 표창장의 진위를 조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부인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교수의 총장 표창장 조작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밝히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최 총장은 "(정 교수가) '총장님이 기억 안 나실지 몰라도 위임을 하지 않았냐'고 했다"면서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 교수를 잘 알고 그런 상을 줬다면 분명히 기억을 한다"며 조씨에게 총장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을 만들겠다고 의뢰가 오면 일련번호를 가르쳐 준다. 일련번호가 맞는지 확인하고 직인을 찍어준다"며 "직인을 찍어야 하는데 일련번호가 다르기 때문에 거짓말을 못 한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동료 교수인데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 같다. 교육자적 양심과 친분 문제가 갈등이 됐지만 교육자적 양심을 택했다"며 "표창장 일련번호가 왜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국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확인해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내일 중 다 말씀드리겠다"며 "내일 청문회까지 시간이 많이 부족하지만, 기자간담회 이후 언론에서 새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총장에게 허위진술을 압박한 사실마저 드러났다"며 "정 교수를 당장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논문 저자 관련 의혹도 모자라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위조 등 상상할 수 없는 위조 정황이 줄지어 터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증거인멸 시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당 의원들이 동양대 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박했다고 한다. 우리 당은 즉각 해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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