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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개인신용평가, 등급제 대신 점수제로...240만여명, 연 1%p 금리인하 효과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9.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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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내년부터 개인신용 평가체계가 1에서 10급으로 나뉘는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다. 등급제를 점수제로 전환하면 이른바 등급 간 '문턱 효과'가 해소돼 적지 않은 금융 소비자들이 금리 인하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5일 발족한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개인신용 평가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기존 신용등급제는 개인 신용등급을 1~10등급으로 나눠 여신 심사와 대출금리 결정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이 경우 개인의 신용을 등급으로 나누다 보니 등급 간 문턱이 발생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내년부터 개인신용 평가체계가 1에서 10급으로 나뉘는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다. [사진=연합뉴스]

예컨대 7등급 상위는 6등급 하위와 큰 격차가 없음에도 대출 심사 때 격차 이상의 큰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제도권 금융사들이 통상 6등급까지만 대출을 해주는 사례가 많아 7등급은 대부업체나 비제도권 금융사를 이용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점수제(1~1000점)는 신용평가사(CB)가 신용점수만 제공하고 금융회사는 이를 토대로 리스크 전략 등을 고려해 자체적인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는 시스템이다. 점수제로 전환하게 되면 신용평가가 좀 더 정교해져 신용등급 간 문턱이 사라지게 된다. 금융소비자들은 여신 심사나 금리 결정 등 과정에서 개인신용 정도에 따라 좀 더 정교하게 차별화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점수제에선 7등급 상위자들이 제도권 금융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등급제 아래에서 평가상 불이익을 받는 금융소비자 240만명가량이 대략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단계적으로 등급제를 점수제로 전환하고 있다. 자체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강한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은 올해 초부터 신용점수제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에서는 관련 제도 정비, 금융소비자 불편 완화, 신용점수 활용 기준 구체화 등 점수제 전환 세부방안을 논의·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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