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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콘솔게임을...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성공할까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9.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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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에서 고사양 PC게임이나 콘솔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바탕으로 국내 이통사가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로젝트 엑스 클라우드'를 독점 출시했고,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클라우드 게임은 직접 구축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서 동작하는 게임을 정기적인 요금을 내고, 정해진 타이틀을 스마트폰, PC, 콘솔 등 다양한 개인소유의 플랫폼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 클라우드'를 독점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클라우드 게임은 기존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달리, 서버에서 방대한 게임 데이터를 연산·처리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게임 컨트롤 신호를 서버에 반영하는 상호작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환경이 중요하다.

특히 네트워크 환경중 ‘저지연(Low Latency)성’은 게임의 조작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플랫폼의 성능을 좌우할 서비스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5G의 저지연성은 클라우드 게임이 PC베이스에서 모바일 디바이스로 쾌적하게 확장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선결 조건으로 인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사가 한국 이통사와 손을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부터 5G, LTE 고객 체험단에 엑스 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하고, 향후 대상을 타 이통사 고객에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기엔 무선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타 이통사 고객에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과금 방식은 구독 서비스로 월 10달러(1만2000원)로 책정됐다. 향후 MS는 완전한 한국어 지원을 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 4일 MS와 손잡고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클라우드와 게임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 세계 이통사 중 최초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SK텔레콤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차세대 모바일 게임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사의 5G 경쟁력과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국내 리전(Region)이 ‘엑스 클라우드’를 위한 최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전은 복수의 데이터센터가 구축된 지역을 의미하는 말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MS는 모바일 기기에 고품질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리전을 포함, 전 세계 54개 '애저 리전'을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다음달 31일까지 5G 프리미엄 요금제 이상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지포스 나우 무료 체험을 실시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지포스 나우 앱은 원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며 지포스 나우를 설치한 유저들은 5G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손민선 LG유플러스 담당은 "4G가 일 잘하는 사람들을 위한 네트워크였다면, 5G는 잘 노는 이들을 위한 네트워크다"라며 "네트워크 사용에 있어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이번 지포스 나우를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를 통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프리미엄 요금제 이상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지포스 나우 무료 체험을 실시한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SK텔레콤과 손을 잡은 MS의 엑스 클라우드는 엑스박스 원(Xbox One)에서 플레이 가능한 3000여개의 게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포르자 시리즈, 헤일로 시리즈,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 등 엑스박스의 독점작을 플레이할 수 있다면 강점이 있다.

LG유플러스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하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의 경우 온라인 게임 유통 시스템인 스팀과 유플레이에서 구입한 게임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에서 출시된 독점작을 제외하고 모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게임사가 콘솔, PC 등 모든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 4월 발표한 리포트에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억8700만달러(4700억원)에서 2023년 25억달러(3조400억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클라우드 게임은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높은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그동안 콘솔 게임이 강세였던 선진국 게임 시장의 판도까지 급격히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5G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 이통사와 손을 잡은 클라우드 게임이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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