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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vs 듀얼스크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서 첫 격돌…'폼팩터 경쟁' 본격화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9.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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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제품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북미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시장 반응에 따라 삼성과 LG 양사의 스마트폰 미래 전략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6일 'IFA 2019'에서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LG전자는 듀얼스크린폰 ‘V50S 씽큐’를 이날 나란히 선보였다.

갤럭시 폴드는 한국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4G LTE 또는 5G 버전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V50S는 한국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되며, 해외에서는 ‘G8X 씽큐’라는 이름으로 LTE 모델로 출시된다. 5G 시대 초입에 해외에서는 LTE에서 폼팩터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6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은 시민이 삼성 갤럭시 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삼성, 초기반응 좋은 갤럭시폴드 힘입어 두번째 폴더블폰도 내놓을까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폴드 출시를 앞두고 한 차례 홍역을 겪었다. 당초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출시에 앞서 수십곳의 언론사에 배포한 리뷰용 테스트 버전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결함이 생겨 출시가 미뤄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화면 보호막을 화면 전체와 베젤 밑 부분까지 덮을 수 있도록 연장했고,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역대 스마트폰 최고가인 239만8000원인 갤럭시 폴드는 6일 5G 모델 초기 물량이 ‘완판’돼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삼성전자는 향후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일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를 목표로 위아래로 접는 플립폰과 같은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은 6.7인치 화면에 조개껍질처럼 화면을 안쪽으로 접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형태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벌써부터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에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갤럭시 폴드의 ‘인폴딩’과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 중 어떤 폼팩터가 주력이 될지는 앞으로의 시장 반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폴드의 내구성과 사용자 편의성의 확보가 제품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베를린 현지에서 제품을 접한 취재진들은 “결함 논란이 일었던 내구성은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베를린 파리저 광장에 위치한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V50S와 듀얼스크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연합뉴스]

◆ 가격 경쟁력 앞세운 LG V50S, 생태계 어떻게 확장시킬까

LG전자는 폴더블폰을 내놓기에 앞서, 대중적인 가격대의 듀얼스크린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폴더블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에 따라, 대중화가 되기 전까지 듀얼스크린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상반기 V50 씽큐를 출시할 당시, 듀얼스크린을 별도 액세서리로 판매했지만 V50S의 경우 듀얼스크린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듀얼스크린을 포함한 V50S의 출고가는 전작인 V50(119만9000원)보다 낮게 책정돼 가격 경쟁력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공개된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의 반값이다.

LG전자도 이 점을 V50S의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동한 LG전자 MC상품기획담당(상무)은 지난 5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V50S와 듀얼스크린 모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하려고 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전작 V50의) 듀얼스크린을 실제로 사용해 본 고객 2000여명으로부터 방대한 설문조사를 거쳤다. 고객들이 지적한 불만 사항을 신제품에 충실히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베를린에서 V50S를 접한 취재진들은 “전면 알림창, 단말기를 어떤 각도로든 고정할 수 있는 기능(360도 프리스탑) 등 V50를 쓰며 아쉬웠던 부분들이 개선됐다”는 평가들을 내놓았다.

또한 진화된 듀얼스크린이 장착된 V50S는 전작처럼 게임에도 특화돼 있다. LG전자는 넷마블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과 협업해 게임 도중 한쪽 스크린에 지도나 아이템, 채팅창을 띄울 수 있게 만들었다. V50S에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1인 미디어 촬영도 쉬워진다. 동영상 촬영 중 ‘ASMR 기능’을 실행시켜 마이크 감도를 극대화해 주변의 생생한 소리를 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듀얼스크린이 LG전자만 시도하는 형태이기에 생태계를 어떻게 확장시킬지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듀얼스크린이 LG전자가 이후에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롤러블폰’의 과도기적 제품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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