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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골든레이호 구멍 뚫어 한국선원 4명 전원 구조...전도 41시간만에 생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9.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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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 인근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 호 안에 갇혀있던 한국인 선원 4명을 41시간 만에 전원 구조했다.

USCG는 9일 오후 5시58분(현지시간)에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안경비대 구조대원들이 마지막 골든레이호 선원을 무사히 구출했다"면서 "모든 선원의 소재가 확인됐다"고 알렸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USCG는 조지아주 자연자원부 해안자원국 본부에서 골든레이호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구조 상황을 공개했다.

USCG는 9일 오후 5시58분(현지시간)에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안경비대 구조대원들이 마지막 골든레이호 선원을 무사히 구출했다"면서 "모든 선원의 소재가 확인됐다"고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브런즈윅의 외부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고 습기까지 높은 상황이라 생존자들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에 USCG는 선체에 7.6cm의 구멍을 뚫어 배 안에 갇힌 선원들과 연락을 취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시도했다. 물과 음식을 공급한 뒤 추가로 구멍을 만들어 생존자들이 허기를 채우면서 탈진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USCG는 추가로 구멍을 만들어 선박의 가장 뒷부분인 프로펠러 샤프트 룸에 갇혔던 선원 3명을 구출했다. 엔지니어링 칸의 강화 유리 뒤편에 있었던 나머지 선원 1명은 오후 늦게 안전하게 선체를 빠져나왔다.

구조된 선원들은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체크 후 선원들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가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USCG 구조팀의 존 리드 대령은 회견에서 "30시간, 35시간 가까이 시간을 보낸 것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컨디션이었다"며 "구조된 한국인 선원들, 안도하고 행복해 보였다"고 밝혔다.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때는 8일 오전 1시 40분께였다. 승선한 24명 가운데 20명이 구조됐으나, 배 아래 쪽 기관실 쪽에 있던 나머지 4명은 선상에 불길이 번지면서 구조가 늦어졌다.

조지아주 항만 당국은 당시 골든레이호는 우회전을 하려고 시도 중이었으며, 선박 안에는 4200대의 차량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외교부 본부와 주애틀란타총영사관은 미국 해안경비대 등 관계기관과 해양수산부 등 유관부처, 선사 등과 협조해 구조된 선원과 가족을 지원하고, 사고원인 규명 및 사고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대글로비스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해 주신 미국 구조 당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또한 사고현장 안팎에서 적극적인 구조 외교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우리 외교부 당국, 내 가족처럼 많은 걱정을 해주신 국민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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