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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조국 퇴진’ 연대 모색...이언주 삭발 ‘개별 저항’까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9.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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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해 '반문(反문재인)·반조(反조국) 연대'를 위한 모색에 나섰다. ‘조국 퇴진’ 촉구를 공통분모로 한 두 보수야당의 교감이 공동행동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조국 퇴진 요구는 양당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 바른미래당 출신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삭발 저항으로도 표출돼 보수진영의 연대에 불쏘시개가 될지도 관심을 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손 대표는 "논의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 주현희 기자]

손학규 대표는 즉답을 피했지만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수장격인 유승민 의원은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유승민 의원은 패스트트랙 사태 이후 5월 의원총회에 모습을 보인 이후 처음으로 당 공식회의인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당이나 저희 당이나 이 문제(조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생각이 같고, 그렇다면 딱히 협력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미 조국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과 더불어 조 장관 관련 의혹 규명을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등에서 결이 같은 목소리로 내고 있는 상황이다. 황 대표의 제안을 바른미래당이 받아들일 경우 ‘반문반조’의 공동전선은 보수야권 통합의 지렛대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전날 장외 투쟁을 시작한 한국당은 추석연휴 동안 대국민 여론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이날도 서울 신촌, 왕십리 일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연이은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검찰을 권위주의 압제 통치수단으로 여기는 이들이 감히 어떤 자격으로 사법개혁을 운운할 수 있겠나"라며 "거짓 정권의 거짓 장관을 내세운 거짓 개혁"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청와대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조국 장관 퇴진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특권과 반칙의 의혹과 비리가 낱낱이 밝혀질 때까지 가열한 투쟁을 통해 조 장관 퇴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오는 12일 추석 전야제 성격의 촛불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반발한 개별 시위도 이어졌다. 바른미래당 탈당 이후 보수 성향을 선명하게 드러낸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조국 장관 임명에 반발해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언주 의원은 "국민은 분노가 솟구치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저항의 정신을 어떻게 표시할 수 있을지 절박한 마음에 삭발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언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국 장관 임명 철회, 대국민 사과, 청와대 민정·인사라인 교체를 촉구했다. 이어 "더이상 수사에 개입하지 말고 이 사건에 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보장하라"며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함께 투쟁연횡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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