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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1 시리즈 공개...트리플 카메라 달고 가격 낮췄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9.11 09: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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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트리플(3중) 카메라’ 트렌드는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초 스타트를 끊은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대세가 됐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은 일반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를, 플러스 모델에 쿼드(4중) 카메라를 넣었다.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50 씽큐’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넣었다. 최근 발표한 V50S 씽큐에는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 아이폰11 프로·프로 맥스. [사진=애플 제공]

이 업체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플도 후면에 카메라 3개를 장착하며 반격에 나섰다. 신제품 ‘아이폰11’ 시리즈로 트리플 카메라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공개한 아이폰11 시리즈의 대표적인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카메라다.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에 애플 제품 처음으로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다. 아이폰XR을 계승한 아이폰11에는 후면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트리플 카메라는 1200만 화소 광각, 망원,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됐다.

새로 추가된 초광각 카메라는 120도 시야각을 지원해 4배 더 넓은 장면을 포착한다. 망원 카메라는 아이폰XS와 비교했을 때 40% 더 많은 양의 빛을 받아들인다.

3가지 렌즈가 포착한 화각 간 전환 역시 버튼 하나로 쉽게 할 수 있다.

애플은 “카메라 센서가 다르면 다른 색감을 낼 수밖에 없는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개별 카메라마다 화이트 밸런스, 노출값 등을 정밀 보정하고 세 개의 카메라를 연결해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사 A13 바이오닉 칩셋의 높은 컴퓨팅 파워로 망원에서 광각, 초광각으로 바꾸는 순간마다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폰11 프로·프로 맥스는 미드나이트 그린,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사진=애플 제공]

이밖에 아이폰11은 주변 조명이 어두울 때 야간 모드가 자동으로 활성화되고, 사용자가 셔터를 누르면 카메라가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기능이 렌즈 떨림을 방지한다. 이후 카메라 소프트웨어가 정밀 보정을 거쳐 최종 이미지를 만든다.

전면 카메라에는 1200만 화소 렌즈가 장착돼 4K 비디오와 슬로 모션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폰11 프로와 프로 맥스는 전문가용인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나 비디오 캠코더에 도전하려는 듯하다.

초광각 렌즈를 새로 추가해 트리플 렌즈를 갖추면서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전 영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고,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다양한 효과를 주거나 촬영한 사진·동영상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범위가 확장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1 프로와 프로 맥스에 대해 “가장 정교한 기술,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것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이 채택한 후면 트리플 카메라 디자인에는 호불호가 갈린다. 멀티 카메라를 가로로, 혹은 세로로 배열한 다른 제조사와 달리 애플은 정사각형 디자인 내 삼각형으로 카메라를 배치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주방 가전 ‘인덕션’과 비슷하다며 비판하고 있다.

아이폰11 프로의 야간모드 적용 전과 후 비교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형 아이폰에는 모두 애플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3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뉴럴 엔진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업무량은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아울러 저전력 설계로 처리 성능은 20~30%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30~40% 절감했다고 한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돼 아이폰11 프로는 사용 시간이 종전의 아이폰XS보다 4시간,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아이폰XS 맥스보다 5시간 늘었다.

아이폰11도 이전 제품보다 1시간 더 쓸 수 있게 됐다.

가격은 아이폰11은 99만원부터, 아이폰11 프로는 139만원부터,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55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책정됐다.

‘7세대 아이패드’도 새로 공개했다. 디스플레이가 9.7인치에서 10.2인치형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변경됐다. 그러면서 애플의 외부장치인 스마트 키보드를 연결해 쓸 수 있게 됐다.

아이패드는 특히 새로 도입된 독자 운영체제(OS) 아이패드 OS과 결합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개의 앱을 띄워놓고 작업할 수 있고, 앱 간 전환도 쉬워졌다. 가격은 329달러(국내는 44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새로 출시될 ‘애플워치 시리즈5’는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기존 제품들이 손목을 들어 올리거나 화면을 두드려야만 화면이 켜지고 평상시에는 꺼져 있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내장형 나침반을 갖춰 지도 위에서 내 위치와 가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고, 경도와 위도, 고도, 경사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안전기능으로 넘어짐 감시 기능이 탑재되고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119 같은 긴급 구조전화를 버튼 하나로 걸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됐다.

GPS(위성항법장치) 모델은 399달러(국내는 54만9000원), 여기에 셀 기능이 추가된 모델은 499달러(국내는 65만9000원)부터 판매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의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열린 아이폰 신제품 체험 행사장에서 공개된 '애플워치 시리즈5'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애플TV+는 월 구독료가 4.99달러로 책정됐다. 특히 가족 이용권 가격으로 6명까지 시청할 수 있다.

11월 시작할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월 6.99달러,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기본 상품이 월 8.99달러임을 고려하면 가격을 경쟁력 요소로 삼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TV+는 오는 11월 1일 100여개 국가에서 출시된다. 또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하드웨어를 사는 고객에게는 1년 무료 구독권을 준다.

애플 아케이드 역시 월 4.99달러(국내는 6500원)로 한 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이달 19일 150여개국에서 출시될 애플 아케이드는 100여개 이상의 새로운 게임을 제공한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은 엄청난 역량을 갖고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제품”이라며 “아이폰11은 많은 역량을 갖추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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