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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조국' 추석 민심잡기 쌍갈래...범여권 '민생 챙기기' vs 보수야당 '조국 때리기'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9.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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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여론전에 돌입했다. 여당은 '조국 정국'을 마무리하고 평화·경제 등의 이슈를 부각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선 반면, 보수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요구에 공동전선을 펴며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서울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도발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정부의 뚝심있는 일자리 정책이 고용지표 개선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민주당은 경제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 삶을 챙기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역을 방문해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내년도 예산안과 추석맞이 경제·복지서비스를 설명하고 한미동맹과 안보의 굳건함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홍보자료를 배포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귀성객 인사를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로 대체하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조국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바로 실시해야 한다"며 "하지 않으면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별 의원의 시위도 이어졌다. 박인숙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조국 장관 임명에 반발해 삭발하며 "많은 국민이 분노하는 지금, 야당으로서의 책무와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삭발 이유를 밝혔다. 전날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같은 장소에서 조 장관 임명을 비판하며 삭발한 데 이어 '조국 임명 반대' 2호 삭발이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실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손학규 대표는 "추석을 맞이해 어려움이 많다"며 "나라가 어렵고 경제가 어렵지만 이번 명절 만큼은 편안하게 풍성한 마음으로 잘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 조국 장관의 임명을 철회해달라. 분노한 국민의 마음을 추스르고 진정한 국가 개혁을 이루어 갈 수 있는 방법은 그 길뿐"이라며 "대통령은 분열된 국론을 통일해야 한다. 국민을 통합하지 않고서는 어떤 개혁도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범여권의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도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했다. 심 대표는 "청년들은 대물림되는 불공정, 불평등사회에 분노하고 있고, 부모들은 물려줄 게 없어서 미안해하고 있다"며 사과를 전했다. 이어 "민생정치에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민주평화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일시장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상인들을 만난 뒤 용산역을 방문했다. 정동영 대표는 "올 추석은 전국에 조국 사태 등으로 민생에 대한 관심이 실종되고 추석 대목은 없어졌다"고 정부를 비판한 뒤 "70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제일 힘들고 갈수록 장사가 안 된다. 저희가 도와드릴 일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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