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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에도 힘 싣는 현대차...친환경차 투트랙 전략 본격화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9.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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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수소차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현대자동차가 전기차에도 힘을 싣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소차에 치중하던 현대차가 전기차에도 집중하면서 친환경차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세계최대 규모의 자동차전시회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 참석해 과거 현대차의 모델인 포니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EV 콘셉트카 45'를 공개한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10일 전용기편으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 모터쇼를 참관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모터쇼에 공개 참석한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모터쇼 이후 처음이다.

포니를 기반으로 만든 현대차의 EV 콘셉트카 '4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IAA에서 새로운 소비자 경험 전략 '스타일 셋 프리'를 토대로 제작한 EV 콘셉트카 '45'를 최초 공개했다. '45'의 디자인은 현대차의 포니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45'는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다. 포니는 45년 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특명으로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승용차로, 손자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한 전기 콘셉트카를 내놓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45'를 본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좋네요"라고 답했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인 코나와 니로 전기차가 인기가 높아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질문에 "특근 등을 통해 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4차산업 혁명시대의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지금 전기차와 수소차는 탄소 배출이 적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는 수소차 사업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 당시 정의선 부회장이 현장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자신을 현대 수소차 '홍보대사'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마테 리막 CEO가 지난 5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리막 본사 사옥에서 열린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식에서 협약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열린 현대모비스 충주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차 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꾸준한 투자로 현대차는 높은 수소차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전기차 분야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차에 비해서 전기차의 경우 시장진입이 늦은 편이지만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기술력을 확보한 리막 오토모빌리(리막)과 손을 잡았다. 당시 투자 계약에서 현대차는 총 6400만유로(854억원), 기아차는 1600만유로(213억원)를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E리서치가 공개한 올해 1~7월 전세계(74개국)에 판매된 전기차 브랜드(EV) 순위에 따르면 현대차의 코나 EV는 전년 동기에 비해 판매가 8.6배나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순위도 전년 동기보다 여덟 계단이나 급등한 10위를 기록했다. 

수소차에서 입지를 다진 현대차 다음 목표는 전기차다. 정의선 부회장은 1년 만에 직접 참가한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포니에 전기차를 접목해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줬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투트랙 전략이 "미래차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고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정의선 부회장의 원대한 포부를 실현하는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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