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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주점, '인공기·김일성 부자 사진' 장식 논란에 자진철거...北콘셉트 위법성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9.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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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서울의 번화가인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건물에서 북한 인공기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으로 꾸며진 북한식 주점 공사가 진행돼 논란이 불거졌다.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점주는 김일성 부자와 인공기를 철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청은 지난 10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건물에서 '북한식 주점' 공사와 관련한 민원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이첩했다.

홍대입구역 인근 북한 콘셉트 술집. [사진=연합뉴스]

김일성 부자의 사진과 인공기가 부착된 이 술집의 건물 외벽에는 북한 '포스터'와 비슷한 분위기의 그림과 한복 차림의 여성 모습도 붙었다. 그림 밑에는 '더 많은 술을 동무들에게', '안주가공에서 일대 혁신을 일으키자', '간에 좋은 의학을 발전시키자'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은 곳"이라며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 경찰에 이첩했다. 허가를 검토할 때는 건물 장식 내용까지 확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인공기 등을 단순히 게시한 것만으로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민원이 접수된 만큼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점 점주는 이날 경찰에 인공기와 김일성 부자 사진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점주는 "문제가 커질 줄 몰랐다. 연휴가 끝난 뒤 철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일성 부자와 인공기 장식을 달고 공사 중인 이 술집의 사진이 게재됐다. 대다수 누리꾼은 비판과 우려가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휴전 중인 국가에서 이런 게 말이 되냐', '일본 주점에 욱일기 단 것이랑 똑같은 행위'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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