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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분쟁' LG화학-SK이노 CEO 첫 회동, 입장차만 확인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9.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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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오전 처음으로 회동했다. 첫 만남에서 양사 CEO는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간 갈등이 해소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LG화학은 “16일 오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만나 각사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 만남이 있기까지 산업부의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사 CEO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CEO가 16일 오전 처음으로 회동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이날 신학철 부회장과 김준 총괄 사장은 LG화학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 제소로 촉발된 양사 간 소송전 관련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만났다.

양 CEO는 회동에서 양 사 간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회동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동석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산업부는 회동 주선에만 관여하고 이날 회동에는 불참했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관련 핵심 연구인력을 빼갔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제소했다. 연구인력 이직 과정에서 핵심 자료를 다운로드 하는 등 기술을 유출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것.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LG화학이 자사의 배터리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지난달 말 맞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업계 선두이면서 상대적으로 특허 수가 훨씬 많은 LG화학이 특허침해로 맞소송을 예고하면서 양사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산업부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 중재가 진행됐지만 양사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강경하다. LG화학이 요구한 ‘재발방지 약속, 손해배상 제시, 사과’ 세 가지 조건을 SK이노베이션이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양사가 협상을 통해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에서 소송 결과에 따라 양사 중 한 곳이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전기차 배터리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부당한 행위나 특허 침해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위반 물품의 미국 수출과 미국 현지 판매가 불가능해진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재발 방지 및 손해배상 관련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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