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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카카오와 손잡은 KT·LGU+...SKT,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서 고립될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9.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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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사실상 양분한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KT, LG유플러스가 잇달아 대기업들과 손잡고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독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펼치고 있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이동통신 라이벌’ KT, LG유플러스에 맹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KT는 실시간 차량 위치, 차량 운행정보 등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리하는 차량 통합관리서비스(FMS)를 전기차량(EV)의 특성에 맞게 고도화하고, 이를 현대자동차의 상용 전기버스에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1위 커넥티드카 사업자로 현대자동차 등 14개 차량 OEM사에 통신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자인 KT는 국내 완성차 업계 1위인 현대차와의 협력을 더욱 두텁게 다짐으로써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심산이다.

KT모델들이 전기차량(EV) 전용 커넥티드카 플랫폼이 적용된 현대자동차의 상용 전기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현대자동차 전기버스에 적용되는 KT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시내버스로 활용되고 있는 전기버스의 효율적인 관리 및 안정성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했다. 전기버스 내에 설치된 커넥티드카 단말을 통해 전기버스의 기본 점검 항목인 배터리 충전 현황, 배터리 상태, 주행 가능거리가 실시간으로 관제 시스템에 연동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운행 중인 차량 위치 및 배차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며, 차량 이상 발생 시에는 오류코드 확인으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 안전한 운행을 가능케 한다.

KT 전기버스 전용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현재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14대에 적용 완료됐으며, 차량관제 시스템은 시내버스 운영회사 및 현대자동차 전기버스 운영부서에 홈페이지 형태로 실시간 제공된다. KT와 현대자동차는 연말까지 전기버스 전용 커넥티드카 플랫폼이 적용된 시내버스를 기존 서울을 비롯해 인천, 대전 등 전국으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았다.

LG유플러스는 15일 카카오모빌리티와 ‘5G 기반 미래 스마트 교통 분야 서비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자율주행환경 근간 구축과 새로운 스마트 교통 솔루션 공동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양사는 이르면 이달 중 차별화된 미래 스마트 교통 서비스 발굴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LG유플러스의 디바이스, 통신, 유지보수 등이 융합된 서비스·인프라 개발 및 상호 기술 지원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용자 향 서비스 플랫폼 개발, 정보 제공 및 기술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사는 ‘2019년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서도 힘을 모은다. 특히 울산·광주와 같이 시범 실증 지역으로 지정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기 위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 발굴, 차별적 제반 설비 공급 등의 사업 추진 사항을 상호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빅데이터에 기반한 교통 공유 플랫폼 및 5G 기반 교통 솔루션 구현을 위한 협력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15일 카카오모빌리티와 ‘5G 기반 미래 스마트 교통 분야 서비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이처럼 이동통신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대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기에, 뚜렷한 파트너가 없는 SK텔레콤으로서는 두 기업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유력한 협력체가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 고립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융합과 협업이 강조되는 4차 산업 시대에 자칫 플랫폼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이 이통 경쟁사들의 반격에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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