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트럼프, 사우디 석유시설 ‘드론테러’에 군사대응카드 만지작…이란, 배후설 부인 "美 거짓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9.16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유전과 주요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SNS를 통해 직접 '이란 테러 규탄'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 측의 주장을 "의미없고 헛된 맹목적 비난과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자신들 역시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의)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검증에 따라 장전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누가 이 공격을 벌였다고 사우디가 생각하는지, 우리가 어떤 조건에 따라 진행할지 등에 대해 사우디로부터 소식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시설 테러와 관련해 군사적 대응을 할 준비가 됐다는 뜻을 시사했다. [사진=AP/연합뉴스]

현재 미국은 이번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이 이라크나 이란에서 발사된 크루즈미사일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미국과 사우디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직접적으로 이란을 비판했다. 그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 관계를 맺는 척 하면서도 뒤에서는 사우디를 100차례 공격했다"며 "예멘이 그 공격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을 공개적으로, 또 분명하게 비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자국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5일 성명에서 이란이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 정부의 언급에 대해 "그런 헛되고 맹목적인 비난과 발언은 이해할 수 없고 의미 없다"며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그동안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펴왔다며 "그것(최대 압박 정책)이 실패하면서 '최대 거짓말'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아미랄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도 이날 "이란 주변 최대 2000㎞ 안에 있는 모든 미군 기지와 항공모함은 우리 미사일 사정거리에 든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며 미국에 경고했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은 14일 드론 10대를 동원해 사우디 내 석유 생산시설 2곳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밝혔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2014년 예멘 내전에 개입한 이후 공항과 석유시설 등 사우디 인프라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여러 차례 시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