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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단골손님' 벤츠, '더 뉴 GLE' 리콜 은폐 논란에 올해도 증인채택 될까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9.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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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신형 SUV '더 뉴 GLE' 차량의 결함을 알면서도 이를 언론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발표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 기만 행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이달 말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에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될 우려가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30~31일 국토교통부에 리콜 계획을 제출하고서도 9월 3일 열린 신차 출시행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는 차량 결함을 지난 5월부터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사유는 에어컨 응축수 호스 조립 불량으로, 대상은 '더 뉴 GLE 300d 포매틱(4matic)'과 '더 뉴 GLE 450 포매틱' 등 529대다. 해당 차량은 에어컨 작동시 생기는 물이 차량 내부로 흘러들어 합선을 일으켜 화재, 엔진이상, 비상전화 고장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본사는 지난 5월경 결함을 파악하고 8월 3일 생산공정에서 이를 시정했으며,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리콜을 진행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풀체인지 '더 뉴 GLE' 제품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벤츠코리아는 8월 말 국내에 수입된 더 뉴 GLE에 같은 결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리콜 계획서를 제출하면서도, 9월 3일로 예정된 행사에 앞서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 정식 판매 전에 리콜이 진행돼 고객에게 알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 벤츠코리아의 공식 해명이지만 리콜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국감 단골손님인 벤츠코리아 대표이사의 증인 채택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브리타 제어거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처음 출석했다. 벤츠코리아가 벤츠파이낸스서비스코리아의 금융상품을 이용해 소비자들로부터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혹과 부품 가격 부풀리기 등 불공정행위 때문이었다. 당시 제거 대표이사의 답변은 국감 이후 위증 논란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2014년에도 브리타 제에거 대표가 증인으로 체택됐지만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증인을 변경했다. 2015년에는 한국 사장으로 부임한 지 한 달여만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신임 사장이 국감장 증인으로 섰다. 역시 수입사와 딜러사 간 불공정 거래와 리스 금융 강제 등이 쟁점이 됐다. 

2017년에는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실라키스 사장이 다시 한 번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대리인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해에는 공식 딜러사인 더클래스효성의 정관계 인사 차량 대납의혹 사건이 터지며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국회 원내교섭단체 간사들은 오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참고인 문제 등을 논의하고 국정감사 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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