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DNA로 33년만에 찾아낸 ‘살인의 추억, 그놈‘...화성연쇄살인사건이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9.19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러났다. 13세 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10명의 희생자를 낳으며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처음 발생한 1986년 9월 이후 33년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살인의 추억’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던 이 미제사건의 이 용의자는 진범으로 확인될지라도 범행 당시 형사소송법에 따라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은 어려운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50대)씨를 특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50대)씨를 특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이 지난 7월 중순 오산경찰서(옛 화성경찰서) 창고에 보관돼 있던 증거물 중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을 국과수에 DNA 분석 의뢰한 결과 한 남성의 DNA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를 유력 용의자의 것으로 보고 수감자 및 출소한 전과자의 것과 대조했다.

그 결과 1994년 1월 충북 청주시에서 처제를 강간 살인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이 확정된 A씨가 화성연쇄살인사건 현장서 발견된 DNA 2건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과 함께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으로 알려진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 71세 노인을 시작으로 5년 동안 화성시 태안읍사무소 반경 3km 내 4개 읍면에서 여성 10명이 잇따라 성폭행당한 뒤 피살된 사건이다.

사건발생 33년만에 진범추정 인물 검거…화성 연쇄살인사건 주요 일지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총 200만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해 용의자와 참고인 등 2만1280명을 조사했지만 범인은 결국 잡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자백 강요 논란이 불거졌고 용의자로 몰렸던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88년 발생한 8차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나 DNA 분석 결과 모방 범죄인 것으로 드러났고,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은 1991년 4월 69세 여성이 살해된 10차 살인 사건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다. 이후 화성연쇄살인사건은 2003년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이라는 타이틀로 영화화해 ‘그놈’의 실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는 범행 당시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모두 완료됐다. 마지막 10번째 범행의 공소시효는 2006년 4월 2일까지였다. 조사 결과 A씨가 진범으로 확인되더라도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이 불가능한 이유다.

하지만 경찰은 진실 규명을 위해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A씨를 조사해 여죄를 추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