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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중징계에 ‘손’ 세진 바른미래, 내홍 격화…정계개편 신호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9.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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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 5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당 징계위에 회부된 하태경 최고위원이 직무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결정 권한을 쥐게 되면서 바른미래당 내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18일 오후 제11차 윤리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3시간의 논의 끝에 하 최고위원의 징계를 '직무정지 6개월'로 의결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5월 22일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해 윤리위에 회부됐다.

하태경 최고위원이 직무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바른미래당 내홍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비당권파의 입지는 불리해졌다. 현재 4(당권파) 대 5(비당권파)인 현재 당 최고위 계파 구성이 4대4로 꾸려지게 되면 당헌당규상 당 대표가 결정권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해 오신환 원내대표,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의 거센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징계소식에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천무효"라며 "손학규 대표는 당권에 눈이 멀어 내부 숙청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불화는 지난 4월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계파 의원간의 내재됐던 갈등이 표명화했고, 비당권파는 줄곧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주장해 왔다.

바른정당계 비당권파가 손 대표와 당권파의 결정에 반발해 대규모 집단 탈당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시작된 문재인 정부와의 싸움에 바른미래당이 결연히 참전할 수 있도록 손학규 대표는 사퇴하라"며 "손 대표가 지금과 같은 상태로 가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총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점점 격화되는 가운데 '하태경 중징계'가 대규모 정계개편의 나비효과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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