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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실무협상 재개 앞두고 '새로운 방법론' 거론...비핵화 협상동력 될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9.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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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 이후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강도 높은 악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새로운 방법론'을 거론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이 북미 간 대화 국면에 큰 차질을 초래했다며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새로운 방법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리비아 모델에 의문을 표하며 선을 그었다. 리비아 모델에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세라 샌더스 당시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정해진 틀은 없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한발 물러선 듯한 스탠스를 취했고 역사적인 첫 북미서밋이 성사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정책으로 마찰을 빚고 경질된 존 볼턴 전 보좌관. [사진=EPA/연합뉴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실무협상을 통해 ‘큐빅 퍼즐’을 풀어야 한다며 북미 모두 '창의적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방법론도 이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 모델을 공개적으로 '비토'한 것 자체가 북한에 강력한 체제보장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종전선언'을 입구로 하는 평화 프로세스를 비롯해 여러 조합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볼턴 경질 이후 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특사의 존재도 주목받는다. 그는 미 육군 예비군 사령부 소령 출신으로 변호사이자 미국 정부 및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일한 국제안보문제 전문가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새로운 인물이 뽑히면서 한반도 정책을 포함해 미국의 전반적인 외교·안보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볼턴 전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을 비판하는 동시에 새로운 방법론을 꺼내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기조가 조만간 열릴 북미실무협상에서 어떤 협상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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