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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지상파 연합·LGU+는 넷플릭스 동맹...OTT시장서 손 못잡은 KT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9.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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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최근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재편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지상파와 연합군을 구축, 넷플릭스 등 해외 업체와 정면 대결을 선언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KT가 마땅한 사업 파트너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그렇지 않아도 OTT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데, 합종연횡 분위기에서 타사와 협업을 이루지 못하면 콘텐츠 분야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T가 마땅한 OTT 파트너를 찾지 못하고 있어, 향후 OTT 시장 점유율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통합 OTT ‘웨이브(wavve)’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3사로 구성된 콘텐츠연합 플랫폼의 ‘푹(POOQ)’을 통합한 형태다. 웨이브는 초기 재무투자 유치로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웨이브는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명,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대적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wavve)'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점등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연합뉴스]

LG유플러스는 ‘OTT 공룡’ 넷플릭스와 동맹 체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자사 IPTV인 U+tv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한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스마트홈 매출(5057억원)이 전년 대비 13.7% 증가해 ‘넷플릭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같은 기간 IPTV 가입자 역시 1년 전에 비해 11.9% 늘어난 424만1000명을 기록했다.

매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LG유플러스로선 당분간 넷플릭스와 동맹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현 LG유플러스 스마트홈 기획담당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1월 넷플릭스 탑재 이후 넷플릭스로 인한 신규와 순증 성장, 해지 방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해지율은 일반 가입자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신규 고객 가입 의향에서도 넷플릭스가 1위를 보여줘 가입자 순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사는 고객 가치 증진 차원에서 넷플릭스와 협업을 더 강화할 계획에 있다. 다른 OTT 제휴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11월 16일부터 자사 IPTV인 U+tv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경쟁사들이 ‘OTT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KT는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KT는 이미 지난해 이동통신 3사 중 유료구독형 OTT 시장 점유율에서 가장 처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KT ‘올레TV 모바일’의 점유율은 15.8%에 그쳤다. SK텔레콤의 ‘옥수수(35.5%)’,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24.5%)’에 뒤졌다.

딜라이브를 인수해 점유율을 높이는 방안도 있지만 ‘합산규제’라는 장애물이 있다. KT로서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이 33%를 넘지 않아야 하는 규제에 걸리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KT는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를 최근 ‘OTT 통합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거대기업과 손잡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단번에 앞지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가 전략 재점검으로 새로운 활로책을 모색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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