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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찐급빠' 기대하는 다이어터들, 부작용 피해 '저칼로리 시장'으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9.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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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추석이 지난 뒤 고칼로리 명절 음식 후폭풍으로 불어난 체중을 두고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몸무게를 다시 원래 체중으로 되돌리기 위해선 속도가 중요하다. 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 무작정 굶는다면 일시적으로 감량에는 성공할 수 있지만, 요요현상이 오기 때문에 결국 다이어트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많은 다이어터들이 '급찐급빠(급하게 찐 살은 급하게 빠질 수 있다)'를 기대하며 저열량 건강식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이어트에는 부작용이 최대의 적. 살을 빼더라도 부작용이 따른다면 건강까지 잃게 되기 때문에 건강한 살빼기를 위한 저칼로리 식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다이어트 보조제 이상 사례가 증가하면서 저열량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힘 안 들이고 살을 뺄 수 있다는 다이어트 보조제의 유혹이 건강에 적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들이 잇따르면서 다이어트족의 시선이 칼로리를 줄인 건강식품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NO 운동-NO 식이조절'로 간편하게 살을 뺄 수 있다고 홍보하는 다이어트 보조제가 간 손상, 심장질환, 위장장애, 부종, 눈 충혈, 우울, 불면증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마트나 약국,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의 주요 원료로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추출물, 키토산, 키토올리고당, 녹차추출물 등이 있다. 그중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경우 체내에서 지방 생성을 억제해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하지만 일시적인 두통, 위장장애, 간 손상 등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으며, 질병 유무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이어트 보조제가 허술한 규제 속에 과장광고와 편법유통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자료에서는 지난해까지 3년간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과 이상사례 신고 접수가 256건에 달해 매년 100여건씩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다이어트 보조제 시장은 지난해 허가품목이 3000개 가까이 늘어나고 전체 판매액은 1100억대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살빼기 보조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늘어나고, 또한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살을 빼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칼로리 건강식품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영양소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인체의 수요와 평형을 이룬 저칼로리 식단에 대한 수요는 최근 지구촌에서 '클린이팅(Clean Eating)'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반영하는 국내 포털사이트 검색 키워드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명절 이후 닭가슴상과 다이어트 도시락에 대한 네이버 검색 키워드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다.[사진=네이버 화면 갈무리]
명절 이후 닭가슴살과 다이어트 도시락에 대한 네이버 검색 키워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사진=네이버 화면 갈무리]

국내 최대 닭가슴살 플랫폼 '랭킹닭컴'은 이번 추석명절 이후 다이어트 도시락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연휴 직후 첫 정상 영업일인 지난 16일과 전주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결과 주문량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랭킹닭컴이 출시한 '맛있닭 다이어트 도시락'은 기존에 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이 겪었던 애로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다이어트 과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영양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백질을 포함하면서도 중량 210g에 칼로리는 310~330kcal에 불과하다.

여기에 비타민A·C·E·B1, 나이아신, 아연, 엽산,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에 대해 식약처 식품규제를 통과해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다이어트 식품과 차별성을 꾀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당 함량을 대폭 줄이고 다이어트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프로틴)을 추가한 '다노 프로틴 다노바'를 선보인 여성 피트니스·다이어트 토탈케어 스타트업 '다노' 역시 추석명절 특수를 누렸다. 체지방 감소뿐 아니라 근육량 증대를 목표로 하는 여성 다이어터들이 늘면서 프로틴다노바는 출시와 동시에 다노샵 전체 상품 중 하루 매출액 3위를 기록했다.

'맛있닭 다이어트 도시락', ' '다노 프로틴 다노바' [사진=랭킹닭컴, 다노샵 제공]

다노샵 관계자는 "명절에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다 보니 연휴 뒤에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던 사람까지도 체중감량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다"며 "이에 맞춰 고단백 제품군과 간단한 식단 세트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연휴가 끝난 월요일(16일)에는 전주 월요일에 비해 매출액이 3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운동 없이 무조건 살을 빼주는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환상이 깨지면서 영양 균형을 지키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해주는 저칼로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식품업계는 다이어트 부작용 해소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일거양득' 제품들을 내놓고 있어 다이어트 관련 시장 지형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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