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한미 양국 대통령이 뉴욕서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북미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1월 부산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24일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해 국정원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오는 11월 김 위원장이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참석 가능성이 있느냐'는 위원들의 질문에 "비핵화 협상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부산에 오지 않겠나"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민기·바른미래당 오신환 간사도 결과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조만간 다섯 번째로 중국을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정원의 관측을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5번째로 방중해서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중수교 70주년과 제1,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을 보아 북중 친선강화, 북미 협상 관련 정세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방중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지역은 국경 지역인 동북3성이나 베이징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시기는 북중수교 70주년인 다음달 6일 전후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6월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부진하다가 최근 북한의 대화재개 의지로 탄력을 받고 있는 북미 실무협상이 2주 혹은 3주내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연내에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은 최근 민생행보 및 비핵화 실무 협상 의지를 발신하며 대미 협상도 재점화하고 있다"며 예상의 근거를 설명했다.

김민기 의원에 따르면 서훈 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서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비핵화 협상의 진전과 연계돼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