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美민주, 대선 1년 앞두고 트럼프 탄핵 조사 착수...트럼프 공박 "마녀사냥의 연속"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9.25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해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에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내년 미국 대선을 13개월 앞둔 시점에서 현직 미 대통령에 대해서는 역대로 세 번밖에 없었던 공식적인 탄핵 절차 돌입이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될지, 아니면 민주당에 거센 역풍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CNN과 AP통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민주당 펠로시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해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에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탄핵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상대 군사원조를 통해 내년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무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는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것이며, 이는 국가안보에 대한 배신이자 대선의 진실성에 대한 배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은 하원의 6개 관련 위원회에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이에 대한 조사는 법사위원회가 중심이 돼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 공개와 함께 이를 고발한 정보기관의 내부고발자에 대한 의회 증언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하원이 그동안 대통령 탄핵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던 것에 비춰볼 때 펠로시 의장의 발표는 놀라운 전개"라며 "대선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이미 분열된 나라를 더 갈라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펠로시 의장의 공식 탄핵 조사 선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유엔에 무척 중요한 날, 많은 일과 많은 성공이 있는 날이지만 민주당은 의도적으로 마녀사냥 같은 쓰레기 뉴스속보로 모두 망치고 비하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펠로시 하원의장 등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믿을 수 있나?"고 반문을 던졌다.

미국 의정사에서는 앤드류 존슨, 빌 클린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공식적 탄핵 조사가 진행됐는데, 그중 닉슨 전 대통령만이 탄핵으로 낙마했다.

현재 미 의회 지형도에서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이 공화당이 각각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에 트럼프 탄핵안이 발의되더라도 가결될 공산은 크지 않다. 대통령 탄핵 절차는 하원의 탄핵 조사를 거쳐 탄핵소추안이 제출돼 과반 찬성으로 통과되면 상원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탄핵 재판으로 심리가 열리는 방식을 따르는데, 최종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탄핵이 최종 성립된다.

민주당이 2016년 대선 캠페인 때 불거졌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도 역풍을 우려해 좌고우면했던 트럼프 탄핵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내들면서 워싱턴 정가는 대선 정국과 맞물려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