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에 미국인 과반이 찬성한다는 현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민주당은 내부고발자가 곧 미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에 관해 증언할 것이라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아무 문제 없다”고 방어에 나섰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BS방송이 성인 2059명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 찬반 여부에 관해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탄핵조사를 찬성하는 응답은 55%로 절반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였다. 

지지 정당에 따라 탄핵 조사 찬반 여부가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87%가 탄핵 조사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77%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수사 종용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적절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8%에 불과했고, ‘적절하지 않지만 합법적’은 31%, ‘불법’가 41%였다.

그러나 실제 탄핵 여부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당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36%는 탄핵당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답했고, 22%는 답하기 이르다고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는 탄핵조사 착수가 발표된 뒤인 26∼27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3%포인트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탄핵 조사에 앞장서고 있는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알린 내부고발자가 곧 의회 증언대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CBS에 나와 "내부고발자는 전화통화를 (직접) 들은 게 아니다. 모두 (다른 당국자들에게) 들은 내용"이라면서 문제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에 대해 "아무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