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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계, '비상행동' 출범...바른미래, 사실상 ‘분당 수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9.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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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3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끝없는 내홍에 시달려온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분당수순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유승민계·안철수계 등 비당권파는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모임을 공식 출범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의원비상회의를 열고 당 지도부와 별도로 당 변화와 혁신, 방향 등을 논의할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공식 구성하고 전당원 비상대책기구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손학규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비상행동’ 출범에 참여하는 비당권파 15명 중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 바른정당계, 안철수계 의원 13명이 참석했다. 바른정당계 하태경 의원과 안철수계 권은희 의원은 불참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당이 나아갈 방향, 현재 국정 운영 관련해 원내 상황을 포함해서 여러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서 대처하기로 정했다"라며 "변화와 혁신 비상행동을 전당원 비상대책기구로 확대하고 개혁정당으로 바른미래당이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당 위기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선택을 하고 중지를 모으는 모임이고 목표에 달성할 때까지 대표직을 제 모든 것 바쳐서 수행하겠다"며 "(창당)1년8개월 이상 지났지만 당이 어려움 겪는 시점에 여전히 바른미래당 창당 정신인 개혁적 중도보수 정신이 여전히 중요하다. 창당 정신을 회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데 비상행동이 갈 길이 있다고 본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며 "다만 우리가 지금 이대로 갈 수는 없다는 점에선 이 모임을 같이하는 모든 의원들과 의원들이 상당수 공감한다. 이대로는 우리가 하고 싶은 정치를 어느 것도 이룰 수 없어 어떤 선택할 지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 "결심이 서면 그때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맡았던 안철수 전 대표가 새달 9일 자신의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책을 출간하면서 이를 통해 신당 창당을 포함한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또다시 손잡고 신당창당을 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총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비당권파가 손학규 대표에 반기를 들면서 바른미래당의 분당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복귀 가능성도 커지면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정계개편 움직임이 감지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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