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일본정부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로 인해 한일 관계가 악화된 후 한국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한 가운데 미국 국방차관이 지소미아 갱신을 권장했다. 또한 미국이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한 포럼 기조연설과 대담에서 "우리는 한국에 지소미아에 다시 전념할 것과 협정을 갱신할 것을 권장한다"며 양국이 의미있는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앞서 한국정부는 지난 8월 22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했고, 미국은 이에 우려와 실망감을 공개 표명하며 11월 22일 지소미아가 실제로 종료되기 전에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청해 왔다.

루드 차관은 최근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것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미국의 역할은 우방과 동맹국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큰 그림을 제시하고 공통 관심사를 제시하며 진정한 우방을 장려하는 제삼자로 때때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좀더 적극적이고 양자가 그런 문제를 해결하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할 수는 없다. 한국과 일본이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최종적인 해결은 양국 정부의 몫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양국의 의회나 법원의 역할을 존중한다면서도 "정부는 할 수 있는 아주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 도전이 있지만 극복할 수 없는 것들은 아니다"라며 "그것이 우리가 양측을 장려하기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