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진중권 "조국 사태로 윤리적 패닉, 기득권 된 진보...평등·공정·정의로웠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01 14:5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진보논객으로 다양한 사회이슈에 의견을 개진해온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친구’인 조국 법무부 장관의 관련된 논란에 대해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라고 우려를 표했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달 30일 tbs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황우석 사태도 아니고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 지금 미쳐버린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제가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존경했던 분들을 존경할 수 없게 되고, 의지했던 정당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상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옛날에 우리가 들었던 운동가를 들었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교수는 조국 장관과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그동안 꾸준히 조 장관과 친분을 드러내 왔다. 정의당 당원인 진 교수는 최근 조국 장관 일가 관련 의혹에도 정의당이 조 장관에 대한 적격 판정을 내린 것에 실망해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당 지도부의 설득으로 당적을 유지하기로 했다.

진 교수는 '진보의 기성세대로서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이제 이끌던 시대는 지난 것 같고, 물려줘야 한다"며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되어버렸단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또한 젊은 세대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진중권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정말 미안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지금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했나. 아니다. 결과가 정의로웠다고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진 교수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유감"이라며 "요즘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