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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사실로...감사원, '비정규직 채용 및 정규직 전환 관리실태' 공개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10.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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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전KPS주식회사, 한국산업인력공단도 정규직·비정규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불투명한 비정규직 채용과 평가 없는 정규직 전환 등 다수의 문제점이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달 30일 ‘비정규직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LH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르면 LH의 A센터장은 기간제 근로자 채용 시 면접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친동생에게 최고점을 부여하고 2017년 4월 채용했다.

LH의 한 임직원은 파견근로자로 자신의 조카를 채용시키기 위해 채용 담당자에게 조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채용해줄 것을 부탁했다. 채용 담당자는 조카만을 불러 단독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2017년 4월 채용하기도 했다.

부당 채용된 친인척 5명은 모두 같은 해 12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감사원은 LH 사장에게 동생의 면접을 직접 본 A센터장을 강등하고, 조카 채용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정직 등 징계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의혹이 불거진 것은 LH뿐만이 아니었다.

감사원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채용과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친인척에 대한 채용 비리가 많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2월 1일까지 채용 실태 감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감사를 받은 기관이 이들 5개 기관이며, 감사원은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된 기관 중 정규직 전환 규모가 큰 기관을 감사 대상으로 삼았다고 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5개 기관의 정규직 전환자 3048명 중 10.9%(333명)가 임직원과 4촌 이내 친인척 관계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일반직 전환자 1285명 중 192명(14.9%)이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였다. 여기에 자회사 재직자와 최근 10년간 전적자(퇴직 후 위탁업체 등에 취업한 사람), 최근 3년간 퇴직자까지 포함하면 친인척 관계인 일반직 전환자는 무려 246명(19.1%)에 이른다.

나머지 4개 기관의 경우 정규직 전환 완료자 중 임직원 친인척 비율이 인천국제공항공사 33.3%(2명), LH 6.9%(93명), 한전KPS주식회사 16.3%(39명), 한국산업인력공단 4.3%(7명)였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5개 공기업에 임직원 72명에 대해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이 중 29명은 검찰에 수사 요청하거나 수사 참고자료로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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