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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K-팝·K-뷰티, '짝퉁한류' 매장 기승...K브랜드 이미지 타격 우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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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케이팝(K-POP), 케이뷰티(K-Beauty) 등 한류열풍이 지구촌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편승에 한국 매장인 것처럼 꾸민 외국의 짝퉁 매장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구나 이러한 외국의 짝퉁 유통기업은 조악한 품질의 제품을 내놓고 있어 한류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특허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류열풍에 편승하기 위해 한국과 무관한 외국 기업이 한국 브랜드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을 한국산 제품인 것처럼 포장해 판매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글을 사용한 짝퉁 외국 브랜드. [사진=코트라 제공]

지난 5월 코트라의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기업 국가별 매장정보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조사 대비 전체 매장 수가 1194개에서 1498개로 304개 늘었다. 중국에서 1032개 매장이 검색돼 전체의 69%를 차지했고 베트남 95개, 필리핀 77개, 멕시코 45개, 말레이시아·인도·터키가 각각 27개였다.

대표적 사례로 생활용품점 'MUMUSO'(무궁생활)는 중국인이 소유하고 중국에 위치한 중국기업인데도 점포를 열 때 한복을 입은 점원들을 배치하고 브랜드 마크에 KR을 사용하며 한국 제품 디자인을 모방했다.

제품 포장에 어법에 맞지 않는 한글을 표기하는 등 한국 제품으로 위장해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 태국에서 프랜차이즈 계약을 할 때 태극기를 사용했다.

한국 화장품의 외관을 모방하거나 카카오의 캐릭터인 '라이언' 등 국내 유명 캐릭터를 그대로 카피한 제품도 다수 있었다. 이를 정품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판매해 국내 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사례도 많다.

김규환 의원은 "짝퉁 K브랜드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없이 수출 성과를 거둘 수는 없다"며 "정부가 국민이 당하고, 기업이 피해보고 난 뒤 사후약방문식 대처만 할 것이 아니라 실효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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