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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김포 모든 돼지 ‘특단’ 살처분…DMZ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미스터리’ 열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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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방역당국이 ASF 발생 지역 안의 모든 돼지를 없애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김포 내에 있는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4일부터 수매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돼지열병이 발생했던 농가 3㎞ 내의 돼지에 대해서는 살처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수매한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도축해 출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프리카돼지열병 반경 3㎞ 내의 기존 살처분 대상 농가는 수매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도축장에서 임상·해체 검사를 한 뒤 안전한 돼지고기를 시장에 유통하고, 예방적 살처분을 벌여 해당 지역 내 돼지를 모두 없앤다는 방침이다.

또한 발생지 3㎞ 바깥의 농가라 하더라도 너무 어려 출하할 수 없거나 농장주가 출하를 거부하는 등의 경우에는 예외 없이 모두 살처분 대상이 된다.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 발병했던 인천 강화군이 관내 돼지를 모두 살처분한 바 있지만 농식품부의 이번 조치는 돼지열병 발생지 반경 3㎞ 바깥은 도축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돼지 개체를 없앤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동안 경기 북부와 인천 지역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지만,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북한의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환경부는 2일 경기 연천 DMZ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의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 진단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곳은 DMZ 우리측 남방한계선 전방 1.4㎞ 부근 지점이다.

환경부는 우리측 남방한계선 일대에 설치된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DMZ로부터 남측으로의 이동이 차단되는 데 반해 북측 북방한계선에 설치된 북측의 철책은 우리처럼 견고하지 않아 북측으로부터 DMZ 내로의 야생동물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검출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등 방역당국에 통보한 상태이며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철책 경계와 함께 DMZ 내 방역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당국은 야생멧돼지가 북한지역에서 비무장지대(DMZ) 철책을 통과해 넘어오는 것을 발견 즉시 사살하라는 지침을 최전방부대에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총성으로 인해 북한 측과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의 멧돼지 사살 지침을 북측에도 군 핫라인을 통해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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