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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퇴진’ 광화문 집회에 여야 공방...민주 "동원집회" vs 한국 "국민명령"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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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개천절인 3일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여야가 대척점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제1야당이 태풍 피해 속에도 지역별로 사람을 동원해 정쟁에만 몰두함으로써 공당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고, 자유한국당은 중도우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집회에 나섰다며 민심이 임계점을 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집회에만 골몰하며 공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며 "태풍 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정쟁에 몰두하며 태풍 피해를 나 몰라라 했다"고 지적했다.

'조국 퇴진'을 외치며 광화문으로 몰려온 집회 참석 인원. [사진=연합뉴스]

이어 "집회에서 국가 원수에게 '제정신' 운운은 아무리 정쟁에 눈이 어두워도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며 "지역위원회별로 수백명씩 버스로 사람을 동원하고, 공당이 이런 일이나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서초동 검찰 개혁 집회는 깨어있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지만 어제 한국당의 폭력 집회는 당이 총동원하고, 종교 단체 등 이질적 집단도 동원해 만든 군중 동원 집회"라며 "어떻게든 문재인 정권을 흔들어 보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 우리는 위대한 국민의 숭고한 명령을 들었다. 그것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법치를 농락하고 국정을 농단하는 정권에 대한 국민심판이었다"며 "10·3 국민주권 대투쟁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제 길로 돌려놓는 중요한 분기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지난 87년 넥타이 부대를 연상케 하는 정의와 합리를 향한 지극한 평범한 시민들의 외침이었다"며 "묵묵히 각자의 일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침묵하는 중도우파시민들이 나선 것으로서 민심이 임계점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초동 200만 선동을 판판이 깨부수고 한 줌도 안되는 조국 비호 세력의 기를 눌렀다"고 덧붙였다.

전날 광화문과 서울역 인근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보수정당·시민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서울시청 인근, 서울역~남대문 일대까지 도로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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