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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접을까?…차세대 폴더블폰, '접는 방식 경쟁' 본격화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10.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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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바야흐로 폼팩터 다변화 시대다. 더 얇아지고 더 커졌던 스마트폰이 이제는 접고 다녀야 할 정도가 됐다. 삼성전자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내놓은 1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폴더블폰 혹은 듀얼스크린폰을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접는 스마트폰' 폴더블폰 출시를 공식화한 곳은 삼성전자 외에 화웨이와 모토로라, 샤오미 등이다. 듀얼스크린폰으로 범위를 넓히면 LG전자가 ‘V50 씽큐’와 ‘V50S 씽큐’를 이미 출시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힌지로 이어 붙인 ‘서피스 듀오’를 최근 깜짝 공개했다. 이 MS폰은 내년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구글, 애플, 중국의 오포와 비보 등도 현재 폴더블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차세대 스마트폰의 형태가 폴더블임을 인정한 셈이다.

삼성전자 2세대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갤럭시 폴드로 톡톡하게 재미를 본 삼성전자는 벌써부터 2세대 폴더블폰을 내놓기 위해 물밑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특허청(EUIPO)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갤럭시 폴드 후속작으로 보이는 특허 여러 개를 등록했다.

이중 일부는 ‘갤럭시 폴드2(가칭)’에 실제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은데, 눈에 띄는 디자인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Clam shell) 형태다.

수직으로 접었을 때 폭이 매우 좁아지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접는 PDA 방식의 태블릿에 가깝다. 이 방식대로라면 접었을 때 지나치게 얇고 길다는 갤럭시 폴드의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콤팩트한 크기로 휴대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 전면 싱글 카메라, 펼친 화면에서 듀얼 카메라 등 6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앞뒤로 접을 수 있는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특허를 낸 적이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갤럭시 폴드처럼 수직으로 접히는 방식인데, 펼치면 8인치 디스플레이가 되는 제품 특허도 출원됐다. 기존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3인치, 펼쳤을 때 7.3인치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 디자인 특허가 실제 제품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와 경첩 내구성 등은 이미 갤럭시 폴드 출시를 통해 어느 정도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메이트X'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화웨이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는 이달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인데, 후속작 특허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업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특허청(USPTO)과 WIPO에 출원한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지난달 26일 공개했다.

이 디자인을 보면 공개된 폴더블폰 메이트X와 비슷하지만, 스타일러스를 보관하기 위한 공간이 추가돼 있어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IT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 표면이 더 넓어서 스타일러스 펜을 추가하면 더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종전에 출원한, 앞뒤로 접히는 폴더블폰 특허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포함했다. LG전자도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에 스타일러스를 추가한 디자인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모토로라는 현재 개발 중인 레이저 폴더블 스마트폰을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 폴더블폰은 2000년대 중반 큰 인기를 끌었던 플립폰 ‘레이저’를 기반으로 한다. 위에서 아래로 접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갤럭시 폴드, 메이트X처럼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외부에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작은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역시 제품의 전면과 후면, 측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메운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콘셉트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폼팩터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24일 ‘미믹스 알파’를 공개했다. 제품의 모든 면이 디스플레이로 감싸져 있고, 상단과 하단에도 최소한의 베젤만 남기고 측면 물리 버튼을 모두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카메라는 4800만 화소 카메라보다 389% 더 큰 1/1.33인치 센서를 장착했다. 아울러 2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장착했다.

올해 12월 말까지 출시가 목표인 미믹스 알파의 가격은 1만9999위안(336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 [사진=AP/연합뉴스]

MS는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신모델 5종과 내년 말 출시가 예고된 듀얼스크린 디바이스 2종으로 구성된 차세대 서피스 제품군을 공개하면서 폴더블폰인 ‘서피스 듀오’를 소개했다.

서피스 듀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탑재했으며, 화면 크기는 한 디스플레이가 5.6인치이고 완전히 펼치면 두 디스플레이가 8.3인치 수준이 된다. 또한 360도까지 펼쳐지는 경첩으로 연결돼 있으며, 두 개의 앱을 각각의 화면에서 가동할 수 있다.

MS는 안드로이드 OS의 최상 기능을 이 기기에 담기 위해 구글과 제휴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기기에는 새 OS인 윈도 10X의 요소도 통합돼 있다.

또 이 스마트폰을 펼친 뒤 두 번째 화면을 게임 조종기나 키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두 번째 화면을 받침대로 활용해 영화를 볼 수도 있다.

미국 CNN은 “M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한지 수년 만에 재진입을 시도하는 것 같다”며 “이날 발표 행사는 MS가 소비자는 물론 기업 고객을 겨냥한 하드웨어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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