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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수익성 악화·재무 건전성 불안…안재현 사장 '전전긍긍'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10.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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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올해 시공능력평가 ‘톱10’에서 밀려나 자존심을 구긴 SK건설이 연이은 악재에 고전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부진한데다, 재무 안정성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 2년차인 안재현 SK건설 사장의 시름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건설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3조6141억원, 영업이익 1285억8950만원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9.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23%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안재현 SK건설 사장. [사진=SK그룹 제공]

주력 사업인 플랜트 부문의 부진이 수익 악화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SK건설의 플랜트 사업은 최근 몇 년 간 매출이 점점 줄고 있다. 2015년 별도 기준 5조9100억원에서 2016년 4조7200억원, 2017년 3조69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3조6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신규 수주도 지지부진하다. 올해 상반기 SK건설의 수주 계약금액은 전년 동기(25억1708 달러) 대비 98.4% 감소한 3889만 달러에 그쳤는데, 같은 기준 해외 부문 수주잔액은 12.3% 줄어든 5조4131억원이다.

재무 안정성도 여전히 불안하다. SK건설의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276%로, 주요 건설사 대부분이 2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높은 수치다. SK건설의 부채비율은 2017년(279%)과 2018년(287.2%)에 이어 3년 연속 ‘위험’(300%) 수준에 근접해 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지난해 말 56%를 기록하고 올해 1분기 60%, 2분기 63.05%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10대 건설사 평균 차입금 의존도(24.6%)를 두 배 이상 웃돈다.

SK건설은 올해 발표된 ‘2019 시공능력평가’에서 11위에 그치며 10대 건설사에서 밀려났다. 2005년 10위권에 진입한 후 13년 만이다. 건설업계는 경쟁사에 비해 재무 안정성이 불안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SK건설의 부진한 흐름이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11위도 장담하기 힘들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발생한 라오스 댐 붕괴 사고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5월 라오스 국가조사위원회가 이 사고를 인재라고 결론 내렸지만, SK건설이 반발하면서 양측의 논쟁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악재가 겹겹이 쌓인 SK건설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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