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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정치' 내준 여야, 공방만…민주 "촛불혁명 부활" vs 한국 "관제 넘은 황제데모"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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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8번째 촛불집회에 참석한 인파가 서초동 거리를 가득 메워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보수진영의 광화문 집회에 다시 대비를 이루는 등 ‘광장정치’가 가열되는 가운데 여야의 대립각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촛불 시민혁명의 부활'이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황제데모'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5일 열린 '서초동 촛불집회'에 대해 "완벽한 촛불 시민혁명의 부활이었다"고 평가하며 "국민 명령을 받들어 신속하고 강력한 검찰개혁을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초동 집회에서) 시민들은 주권자 이름으로 단호히 검찰개혁을 명령했다"며 "며칠 전 자유한국당의 광화문 집회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는데 동원이 없었고, 욕설, 폭력, 쓰레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초동을 가득 메운 8차 촛불집회. 여야는 서초동 촛불집회를 두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한국당이 지금 할 일은 '관제 집회', '계엄령' 등 막말을 일삼는 것이 아니라 검찰개혁을 집행하는 일"이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시한 종료 전에 신속히 사법개혁 법안 심사에 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앞서 3일인 개천절에 열린 '광화문 집회'를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한 한국당은 '서초동 촛불집회'를 "관제데모를 넘어서 황제데모 수준"라고 평가절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관제집회와 조국 비호집회가 참 잘 보도되는 대한민국"이라며 "광화문 집회에 심드렁하던 공영방송이 조국비호 집회에는 헬기와 크레인을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나 원내대표는 “박 시장은 광화문 집회에 한 개도 설치하지 않은 이동 화장실을 서초동에는 36개나 설치해주고, 집회가 늦게 끝날 경우 버스와 지하철 막차까지 연장하겠다며 구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아릴 수 없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온 광화문 집회를 동원집회로 깎아내린 민주당은 자신들 동원령이 들킬까 봐 이런저런 지령도 내렸다"며 "진보좌파로 포장된 지금의 집권 세력은 또 다른 탐욕과 기득권"이라고 꼬집었다.

거리로 갈라져 나온 시민들의 ‘광장정치’에 손을 놓고 광장의 민심에 일희일비하는 정치권의 집회 논평은 대의정치의 실종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자조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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