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文대통령, ‘광장민심’에 첫 입장…"다양한 목소리 엄중히 들어, 대립의 골은 바람직 않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07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등을 둘러싼 대규모 집회가 ‘갈등의 광장정치’라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깊은 대립의 골로 빠져드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치적 의견의 차이나 활발한 토론 차원을 넘어서서 깊은 대립의 골로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거기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표출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며 "많은 국민께서 의견을 표현하셨고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광장민심'으로 여론이 분열된 것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에서 여야가 서초동 촛불집회, 광화문 집회를 거론한 것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이 사안을 거론하고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국민의 의견 표출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봤지만, 충돌 양상이 격화하면서 국론이 갈라져 진영논리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로,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특히 대의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 국민이 직접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 개혁의 시급성과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 모두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법안 등 검찰 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주시기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법무부와 검찰도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한편 법 개정안 없이 할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검찰 개혁에 있어 법무부와 검찰은 각자 역할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크게 보면 한몸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유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