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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답 찾는 한샘·현대리바트...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 행보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10.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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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쇼핑 채널이 온라인에 집중되는 요즘, 인테리어업계 쌍두마차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영업망을 강화하며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파리만 날린다며 다른 B2C 업종이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온라인 전성시대'에 인테리어업계 빅2가 ‘현장’에서 답을 찾아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대리바트와 한샘 등 인테리어 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현대리바트, 한샘 제공]
메이저 인테리어 업체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한샘, 현대리바트 제공]

주로 ‘가성비’를 앞세운 온라인 소비가 아무리 대세라고 하지만 홈퍼니싱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제품과 리빙 공간의 조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가심비’의 영역은 여전히 강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리빙·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올해만 4개의 B2C 매장을 선보이며 소비자 곁으로 다가갔다. 지난 8월 ‘리바트스타일샵 강남전시장‘에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리바트스타일샵 강서전시장'을 오픈했다. 강서전시장은 총 5층 규모로 현대리바트가 오픈한 14번째 소비자 체험형 직영 전시장이다.

현대리바트는 개인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전시장 내 상생형 매장도 늘려나가고 있다. 강서전시장에서도 주방가구 판매장을 상생형 매장인 리바트 키친 플러스로 운영하고 있다.

8번째 리바트 키친 플러스는 개인 사업자가 대리점 개설 시 필요한 임대 보증금,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 초기 투자비용 일체와 월 임대료, 매장관리비, 판촉비 등 매장 운영비용 모두 현대리바트가 부담하는 구조로 품질 고급화와 영업망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B2C 가구시장 공략을 이어가기 위한 현대리바트의 포석 중 하나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리빙·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는 올해만 4개의 B2C 매장을 오픈했다.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의 3대 핵심사업영역 중 하나인 현대리바트는 2017년 12월 현대H&S와의 합병을 통해 체급을 키웠다. 이후 리빙·인테리어 사업에 투자를 이어가며 B2B(기업간 거래)에서 B2C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2C 사업 강화를 위해 영업망 확대와 제품 고급화에 집중한 결과 현대리바트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상반기 B2C 부문 매출이 7.1% 신장했다. 이러한 오름세를 바탕으로 앞으로 2~3년 내 B2C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 역시 전국에 분포한 500여개 대리점을 앞세워 상생형 체험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는 전국 인테리어 사업주 500명을 초청해 대리점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대리점주 교육을 통해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소개하고, 본사와 대리점 간 상생형 쇼룸을 도입해 더욱 많은 소비자가 찾을 수 있는 대형매장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의 질적 개선을 도모하고 한샘이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23개 상생형 대형쇼룸을 오픈한 한샘은 내년까지 총 50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샘은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히 물건 구매를 유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본사 주도 아래 상권분석, 매장전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샘은 상생형 체험매장으로 오프라인 접근성을 높이고 나섰다. [사진=한샘 제공]

특히 지난해 4분기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 건수가 직전 분기 대비 50% 증가하며 '한샘 리하우스'의 시장성을 확인한 한샘은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상담한 후 가상 설치 결과를 분석해 시공할 수 있다.

한샘은 200~400평 규모의 한샘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시공과 물류, 애프터서비스를 일원화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택 거래 경색으로 직격탄을 맞은 인테리어 업계에서 메이저 기업들이 앞다퉈 체질 전환을 꾀하고 있다. 소유를 위한 지출보다 경험에 지갑을 여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매장으로의 변신이 인테리어 업황 불황 속에 활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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