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모델 GV80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준대형급 이상 SUV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수입 SUV와의 경쟁을 자신하고 있지만, 펠리세이드, 산타페, 모하비, 렉스턴 등이 주류인 등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울산2공장에서 GV80의 시험생산을 거쳐, 다음달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G70‧G80‧G90 등 세단만 출시하고 있는 제네시스에서 GV80의 역할은 막중하다. GV80은 포드 익스플로어, 벤츠 GLE클래스, 아우디 Q7, BMW X5 등 외제차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 진출하는 현대차의 첫 시도인 셈이다.
GV80에는 직렬 6기통 3.0ℓ 디젤엔진과 3.5ℓ 람다3 가솔린엔진이 적용된다. 14.5인치 와이드형 터치스크린이 장착되고 '레벨2.5' 수준의 자율주행시스템 'HDA2'도 적용된다. HDA2는 전·측방 장착한 레이더로 360도 인식이 가능해 방향지시등 조작만으로 스스로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이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레벨3’에 가장 가까운 수준의 부분자율주행 기능이다.
차체 크기는 팰리세이드 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준대형 SUV를 유지한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은 내년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 디자인의 경우 2017년 뉴욕오토쇼 컨셉카로 미뤄볼때 실내는 굵은 선과 질좋은 가죽 등 인테리어 소재를 다량 적용해 선보일 전망이다.
이번 GV80은 디젤 모델이다. 국내 SUV 시장에서 디젤차의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GV80은 출시 초반부터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 3월에는 가솔린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GV80 디젤 모델의 기본트림 가격이 6000만원대 초반, 가솔린 모델은 5000만원대 초반을 각각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V80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중형~준대형급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GV80과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것은 기아차의 '모하비 미스터피스'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3.0ℓ 경유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모하비 마스터는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f·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18인치 타이어 기준 ℓ당 9.4㎞다.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플래티넘 트림 4700만원, 마스터즈 트림 5160만원부터다.
지난달 출시된 쌍용차의 2020 G4렉스턴도 관심을 받고 있다. 2020년형 G4 렉스턴의 파워트레인은 뉴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뉴 e-XDi220 LET 엔진은 최고출력 187ps/3,800rpm, 최대토크 43kg·m/1600~2600rpm를 발휘한다. 가격은 2400~3100만원이다.
현대차의 실적개선을 이끈 펠리세이드도 GV80와 비교되고 있다. 펠리세이드는 '3.8 가솔린 모델'과 '2.2 디젤 모델'로 나뉜다. 3.8 가솔린 모델은 3778cc의 배기량을 갖고 있다. 연비는 리터당 8.9~9.6km다. 2.2 디젤 모델은 2199cc의 배기량을 갖고 있다. 연비는 리터당 11.5~12.4km이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최고 4200만원대, 디젤의 경우 최고 4400만원대에 형성됐다.
현대차의 중형 SUV 산타페도 GV80와 많이 비교되고 있다. 3가지 엔진 라인업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디젤 2.0 모델은 최고출력 186마력(ps), 최대토크 41.0㎏f·m, 복합연비 13.8㎞/ℓ의 엔진성능을 갖췄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f·m, 복합연비 13.6㎞를 구현했다.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35마력(ps), 최대토크 36.0㎏f·m, 복합연비는 9.5㎞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은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GV80가 먼저 국내 시장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