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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35일만에 시민으로…"검찰개혁 불쏘시개 여기까지,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죄송"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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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2차 검찰개혁안 발표 뒤 사퇴의사를 밝혔다. 법무장관에 임명된 지 35일 만에 물러나는 조 장관은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다"라고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조국 장관은 "오늘 법부무장관직을 내려놓는다"며 사의가 담긴 자신의 입장문을 14일 발표했다. 앞서 정부과천청사 브리핑에서 2차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지 3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사퇴 표명이다.

조 장관은 "검찰 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라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기초한 수사구조 개혁,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은 오랜 소신이었다"고 회고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의사를 밝히며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검찰 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 질주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 수사로 인해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했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 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며 "그러나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라고 설명한 조 장관은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다"며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 덕분이다. 국민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조국 장관은 끝으로 "이제 저는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허허벌판에서도 검찰 개혁의 목표를 잊지 않고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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