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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정치책임론, 총선 불출마…"정치 한심한 꼴 부끄럽다, 더 젊은 사람들이 새로 나서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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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이철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7선의 이해찬 대표를 제외하고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철희 의원은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 그동안 우리 정치,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다"며 "야당만을 탓할 생각은 없다.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다.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여야, 국민까지 모두를 패자로 만들 뿐"이라고 지적한 뒤 "우리의 민주주의는 정치의 상호부정, 검찰의 제도적 방종으로 망가지고 있다. 급기야 이제는 검찰이 정치적 이슈의 심판까지 자처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며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사퇴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한 위로도 함께 전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 외롭지 않으면 좋겠다"며 "그에게 주어졌던 기대와 더불어 불만도 저는 수긍한다. 그러나 개인 욕심 때문에 그 숱한 모욕과 저주를 받으면서 버텨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한 고통스러운 인내였다고 믿는다"며 "검찰개혁은 꼭 성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해 대중에게 인지도를 얻은 이철희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또한 최근 법사위 소속으로 조국 인사청문회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높은 인지도로 출마가 유력시되던 이철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내의 지각변동도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불출마 선언은 이해찬 대표 외에는 없기에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여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번 불출마 선언이 총선 대비 ‘인적쇄신 도미노’를 만드는 방아쇠가 되는 동시에 최근 떨어진 당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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