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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현대차 찾은 '親대기업' 행보…"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목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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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기술력을 치켜세우며 '2030 미래차 1등 국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찾은 지 닷새 만에 이뤄진 경제활력 행보로 문 대통령이 대기업 기 살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5일 경기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우리는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며 미래차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우리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는 1997년부터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돌입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며 "현대차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는이곳 연구원들의 공이 크다. 대통령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우리는 세계 7위 자동차 생산 강국이 됐지만, 추격형 경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미래차 시대에 우리는 더는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선도국이 될 기회를 맞았고,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2030 미래차 1등 국가'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선 "전기·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목표제 시행 △소형차·버스·택시·트럭 등 중심의 내수시장 확대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5000기 설치 △2030년까지 660기 수소충전소 구축 등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 자동차산업과 부품·소재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존 부품업계의 사업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규제혁신으로 융합부품·서비스·소프트웨어 같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 신규 일자리로 전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쩍 대기업 행사 현장을 자주 찾은 문 대통령의 행보는 국정운영의 초점을 경제활력 제고에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문 대통령이 현대차와 유독 호흡을 자주 맞춰 이목을 끈다. 문 대통령이 정 수석부회장을 만난 것은 이날로 취임 후 11번째, 올해 들어서만 7번째다. 문 대통령이 미래차 분야를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와 함께 '3대 신산업'으로 중점 육성키로 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갈등 및 일본의 수출규제 등 국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과 소통의 폭을 넓혀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행보가 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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