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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방치된 아이돌 엔터업계에 경종 울린 설리의 비극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10.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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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이 아이돌 스타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에 경종을 울렸다. 설리 비극 이후 연예계 곳곳에서 취약한 국내 아이돌 육성과 관리 시스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K팝 스타 설리의 25세 요절 사실을 타전하면서 설리가 "끔찍한 온라인상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목했다.

설리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15일 자신의 SNS에 설리 사망을 안타까워하며 "많은 후배가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리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15일 자신의 SNS에 설리 사망을 안타까워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설리, 김동완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어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 사망 이후 연예계에서는 소속 연예인이 처한 심리적인 불안과 성공 강박, 악플 상처, 우울, 혼돈 상태 등 정신적 위험요소에 적극적으로 대비했는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들어 아이돌 멤버들 중 정신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12월 우울증과 싸우던 샤이니 종현이 안타까운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뒤 대처 방안 마련에 나섰지만 2년 만에 또 한 명의 소속 아이돌을 떠나보내는 사태를 맞았다.

강문 대중음악 평론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M이 아이돌 문화를 정착시킨 곳이고 이 회사 시스템이 K팝 전반에 정착했다"며 "반복된 문제가 생겼으니, 혹시 트레이닝 구조에서 심리적인 문제점을 심화하는 요인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개선해야 한다. 절대 가볍게 치부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설리 사망이 한국 연예계 아이돌 스타 육성시스템과 악플문화에 경종을 울린 가운데 외신들 또한 14일부터 K팝 스타 설리의 비극적인 사망을 타전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설리가 "끔찍한 온라인상 괴롭힘(학대)을 당했다"며 과거 설리가 불안감과 공황장애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15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설리 사망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대형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 역시 설리 관련 소식을 홈페이지 첫 화면으로 설정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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