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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총괄사장, 이웃주민 사찰 정황…두산그룹 "개인적인 일"
이상훈 총괄사장, 이웃주민 사찰 정황…두산그룹 "개인적인 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9.10.1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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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이상훈 두산 총괄사장이 타운하우스에 사는 이웃 주민을 사찰한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뉴스타파는 16일 이상훈 총괄사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 사장이 이사를 왔던 서울 종로구 타운하우스 주차장 기사 대기실에서 노트 한 권이 발견됐다. 이는 이 사장이 고용한 사설 경호원들이 작성한 일종의 근무 일지였는데, 여기에는 이 사장 이웃 주민들의 외출 시간, 복귀 시간 등도 적혀있었다. 이 시장의 이웃들은 N1, N2, N3 등으로 암호화 돼 있었으며, 이웃 주민들의 대화까지 기록돼 있었다. 이 사장이 이웃 주민들을 사찰한 정황이 드러난 것.

이상훈 두산 총괄사장. [사진=뉴스타파 화면 캡처]

이뿐만이 아니다. 이상훈 사장과 부인 정모 씨는 이웃 주민에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이 사장과 부인 정씨, 그리고 한 경호원이 대화한 녹취 파일에서 정 씨는 “4호 남자가 도박을 하는 것 같다”, “(이웃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한다. 정신병이 있는 것 같다”는 식으로 말했다. 이 녹취 파일을 보면, 이 사장 부부는 오히려 이웃들이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경호원을 고용하고 이웃들의 동선 등을 파악한 것도 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상훈 사장은 지난해 8월부터 사설 경호원을 고용해 자신의 집 앞과 주차장 기사 대기실에서 근무시키고 있다. 경호원들은 2인 1조 또는 3인 1조로 24시간 동안 이 사장 집 주변을 순찰하고 이웃 주민들의 동선을 파악한다. 이웃 주민들이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여러 차례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이 사장과 이웃 주민들 간에 크고 작은 다툼이 일었고, 이 사장은 주민들을 상대로 5건의 가처분 신청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대형 로펌까지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결과는 대부분 기각 또는 각하였다.

이상훈 사장의 갑질 논란은 또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 비싼 관리비 등에 불만이 있었던 주민들은 입주민 회의와 찬반투표를 통해 관리업체를 변경하기로 했다. 그런데 새로 선정된 업체는 임시 계약 기간에 계약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업체의 담당자와 임원은 “두산건설 쪽에서 회사로 전화가 온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두산건설 관계자가 업체 측에 전화를 걸어 ‘앞으로 아파트 관리업체 선정에 아예 입찰을 못 하게 하겠다’는 식으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16일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두산건설 관계자에게 이런 일이 있었는지 물었는데,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주민 사찰 논란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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