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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양극화…통합소득 상위 0.1%, 중위 소득자와 64배 격차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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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의 소득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소득 상위 0.1%에 속하는 2만2000여명과 하위 27% 구간인 629만5000명의 소득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국세청의 '2017 귀속연도 통합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 소득자 2만2482명의 평균소득은 1인당 14억7400만원으로 파악됐다.

통합소득은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을 합친 것으로, 사실상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 등 개인의 전체 소득을 뜻한다.

2017년 기준 소득순위별 평균 통합소득 정리 개요도. [그래픽=연합뉴스]

전체 소득신고자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인 중위소득은 2301만원이었다. 상위 0.1% 소득자가 중위소득의 64배를 번 셈이다.

통합소득 상위 0.1%(2만2482명)의 1인당 연평균소득(14억7400만원)은 근로소득 상위 0.1%(1만8005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인 8억871만원보다 82.3% 많았다.

반면 중위(50%) 구간의 1인당 통합소득(2301만원)은 중위 근로소득(2572만원)보다 오히려 적었다. 전체 평균소득 역시 1인당 통합소득(3438만원)이 근로소득(3519만원)을 밑돌았다.

이자·배당·부동산 임대·사업·근로·기타 소득을 모두 합산한 통합소득을 보면, 단순한 근로소득보다 소득 격차가 훨씬 더 크게 벌어진다. 상위 0.1% 구간에 속하는 통합소득자 2만2482명은 33조1390억원의 소득을 올려 전체 통합소득(772조8643억원)의 4.3% 수준이다. 하위 27% 구간에 속하는 629만5080명의 총 통합소득과 맞먹는다

김정우 의원은 "2017년까지 집계된 근로소득과 사업·이자·배당소득 등이 포함된 통합소득을 비교하면 소득 양극화 실태가 더 명확히 나타난다"며 "성장의 결실을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이전해 다시 내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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