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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케이스 씌웠을 뿐인데"…삼성 갤럭시폰 지문인식 뚫렸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10.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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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의 지문 인식 센서에 보안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사실상 무력화되는 허점이 발견됐다.

영국의 더 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이용자의 제보로 ‘누구나 이베이에서 2.70 파운드 케이스를 장착한 후 삼성 갤럭시 S10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기사를 작성했다.

갤럭시S10 5G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더 선과 인터뷰에서 리사 넬슨은 이베이 쇼핑몰에서 2.7파운드(약 4000원)짜리인 스마트폰의 앞뒤를 덮는 실리콘 커버를 샀는데, 자신이 스마트폰 지문인식에 등록하지 않은 손가락으로도 지문이 해제되고 남편의 지문으로도 잠금 해제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넬슨은 “누구든지 갤럭시S10에 접근해 금융 애플리케이션에서 계좌이체까지 할 수 있었다. 정말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포브스 역시 16일(현지시간) “갤럭시S10 지문 인식이 얼마 되지 않는 돈에 해킹 당했다”며 “거대한 보안 구멍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해외 매체들이 갤럭시S10의 보안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은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노트10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IT 커뮤니티인 ‘미미기기코리아’의 ‘웅비’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는 16일 갤럭시S10 5G 모델에 과거 S10 기종 때 썼던 케이스를 씌웠더니 잠금이 바로 해제됐다는 글과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케이스를 씌우지 않을 때는 본인이 등록한 지문에서 ‘일치하지 않는 지문’이라는 메시지가 뜨지만, 과거 사용했던 케이스를 씌우니 두 세 차례 시도 끝에 보안이 바로 풀렸다.

또 다른 사용자는 국내 갤럭시 커뮤니티인 삼성 멤버스에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지문 인식을 뚫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해당 방법이 공유되기 전에 수정해 달라고 동영상과 글을 올렸는데, 돌아온 답변은 ‘그렇게 하지 말라’ 수준에 불과했다"라고 전했다.

현재도 갤럭시 관련 커뮤니티에는 보안 문제에 대한 사용자 질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식 답변 및 댓글은 달리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어떤 근본적인 해결책을 들고 나올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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