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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AFC에 '무관중·깜깜이' 평양원정 유감 표명...“징계 검토 사항”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10.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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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이른바 '무관중·깜깜이' 경기로 치러진 평양 원정 월드컵 예선전에 대해 대한축구협회(KFA)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 행위를 징계 여부 검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AFC에 17일 오후 공문을 보냈다"고 전하면서 공문에는 "이번 경기에서 북한축구협회의 협조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KFA가 대표팀과 더불어 수차례 미디어 및 응원단의 입국 협조를 요청했으나 관련 사항에 대한 협조가 없었다"는 유명 표명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각국 협회 및 대륙연맹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각각의 기능에 맞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 강령 14조(중립의 의무)와 '홈 경기 개최국에서는 경기를 위해 방문하는 팀 인원 및 미디어, 응원단 등에 대해 어떠한 차별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AFC 경기운영 매뉴얼(33.2)을 들면서 북한축구협회의 행위를 징계 검토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5만명 수용)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협회는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는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AFC가 적절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만한 사항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경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AFC의 노력을 촉구했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990년 10월 남북 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평양을 찾게 된 것이어서 국제축구계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북측에서 남측 취재진의 방북을 불허했고, 심지어 이 경기는 국내에 생중계되지도 못했다. 또한 관중까지 전혀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국내 방송사는 북한이 우리 선수단을 통해 전달한 DVD 형태의 경기 영상이 방송용으로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녹화 중계마저 취소했다.

관중 없는 남북 평양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관중석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했는데, 경기장에 팬들이 한명도 없어 실망스러웠다"면서 "경기 생중계와 비자 발급 문제, 외국 기자들의 접근 등에 관한 여러 이슈를 알고 놀랐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명백히 가장 중요한 가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정감사 일정이 한창 진행중인 국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무관중·깜깜이' 평양 남북전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전날 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와 이날 진행된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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