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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경기상황 공식진단, 최장 7개월째 '부진'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10.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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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7개월 연속으로 정부가 한국 경기 상황에 '부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공식적인 부진 진단이 이처럼 오래 길어진 것은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내놓은 ‘2019년 10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에서 "우리 경제는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월 발간되는 그린북은 정부가 현재 경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공식적으로 보여준다.

그린북에 '부진'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지난 4월호부터 7개월째다. 기재부가 7개월 연속 부진 인식을 이어가는 것은 2005년 3월 그린북 창간 이래 최장이다. 종전 '최장 부진'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4개월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됐던 시기다.

기재부는 지난 4~5월 '광공업 생산·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에 대해 부진하다고 평가했다가 6~10월에는 '수출·투자'가 부진하다고 결을 달리해 진단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조치가 이어지고, 미·중 무역갈등의 경우 1단계 합의가 있었으나 향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위축 등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9월호와 달리 이번 10월호에는 '글로벌 교역 위축'이란 문구가 추가됐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글로벌 교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1.2%까지 하향 조정하는 등 더욱 엄중해진 상황 인식이 반영된 평가다.

한국은행 역시 이러한 위기의식을 고려해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1.25%로 정했다. 또한 앞서 2.7%로 잡았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1월), 2.5%(4월), 2.2%(7월)로 계속 낮췄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여파로 올해 2.2%마저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이날 해외 투자은행(IB) 등 일부 기관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예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기재부는 향후 경기 회복을 위한 '키 팩터(key factor)'는 반도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장비들에 대한 교체수요로 투자가 내년 이후부터는 상당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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