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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OTT사업 확장 가속화…'규제 발목' KT·LGU+ 추격 뿌리치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10.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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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영상을 소비하는 패턴이 거실에서 다 같이 모여 TV를 보는 것에서 각자 모바일 기기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는 쪽으로 서서히 전환되고 있다.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이 정체기를 맞으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 역시 OTT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게임 콘텐츠 등 사업 확장을 꾀하며 한 발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2·3위 업체 KT와 LG유플러스는 합산 규제 등 갖은 장애물과 맞닥뜨린 형국이다. 과연 KT와 LG유플러스는 이른 시일 내에 SK텔레콤을 추격할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까.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통합 OTT인 '웨이브(WAVVE)' [그래픽=연합뉴스]

SK텔레콤은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정식 성립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합작 회사명은 양사 이니셜과 구단명을 결합한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 주식회사(이하 T1)’로 정했는데, SK텔레콤과 컴캐스트는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OTT, 5G·미디어 기술, 콘텐츠 제작 역량 등을 활용해 T1 설립 초기부터 지구촌 e스포츠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1 설립을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e스포츠가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게임 영상 콘텐츠를 널리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K텔레콤은 과거 자사 OTT였던 ‘옥수수’와 지상파 3사 통합 OTT ‘푹(POOQ)’의 통합법인인 ‘웨이브(WAVVE)’로 순항 중이다.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서비스를 시작한 웨이브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이용자를 통틀어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87만명을 기록했다. MAU는 월 1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순 사용자를 나타낸다.

이는 기존 옥수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푹과 비교하면 큰 증가세다. 웨이브 출범을 준비하면서 SK텔레콤 제휴 프로모션을 시작한 올해 4월 대비 MAU가 99만명에서 2배가량 늘었다. 옥수수에서 푹으로의 이용자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T1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프로 선수들이 8일 인천공항에서 '월드 챔피언십' 참가를 앞두고 승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반면 SK텔레콤에 맞서는 경쟁사들은 여러 악재로 인해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KT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한 사업자가 시장 점유율 33%를 넘기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인데, 국회가 올해 상반기부터 이 규제의 재도입 여부를 결론내지 못해 KT는 케이블TV 3위 업체인 딜라이브 인수 건을 매듭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쟁사들이 덩치 키우기가 늦어진 것은 불행 중 다행인 대목이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기업 결합 심사를 유보하기로 결정,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LG유플러스·CJ헬로,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의 기업 결합이 난항에 빠진 것이다. KT로선 최악은 면한 가운데서 분위기를 수습할 시간을 벌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공정위의 결정에 따라 CJ헬로 가입자를 흡수하지 못하면서 난항에 빠졌다. 앞서 넷플릭스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OTT 시장에서 대반격을 예고했지만 ‘교차 판매 금지’ 조항에 발목 잡혀 시장에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업계에서는 공정위의 유료방송 기업 간 결합 허가가 결정 난 후에 KT와 LG유플러스가 자구책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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