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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못잊어” 패러디까지 등장...유니클로 광고 중단 “불편함 무겁게 받아들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0.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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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유니클로가 최근 ‘위안부 조롱’ 논란이 불거진 새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80년도 더 된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는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가 위안부를 조롱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한 피해 할머니와 대학생은 '일제강점기 조선여자근로정신대 피해로 인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는 영상으로 응수했다.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가 위안부를 조롱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한 피해 할머니와 대학생은 '일제강점기 조선여자근로정신대 피해로 인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는 영상으로 응수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논란이 커지자 유니클로는 이해하기 쉽게 하려 한 문구일 뿐 위안부 폄하 의도는 없었다며 광고를 전면 중단했다.

유니클로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며 "하지만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튜브에 따르면 전날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24)씨가 제작한 20초짜리 영상에 출연한 근로정신대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90) 할머니는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냐"'는 질문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했다.

일본어로 ‘잊혀지지 않는다’고 쓴 손팻말을 들고 출연한 양 할머니는 "난 상기시켜주는 걸 좋아한다"며 "누구처럼 쉽게 잊지 않는다"며 유니클로의 후리스 광고 영상을 비판했다.

앞서 유니클로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한국에 공개된 광고 자막을 할머니의 대답을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강제징용과 위안부 동원이 이뤄졌던 시기를 언급한 것이 우리나라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니클로 측은 18일 "(광고 모델의)실제 나이 차이가 80살이 넘는 만큼 광고를 보시는 분들이 바로 즉각적으로 이해하시기 쉽도록 글로벌 광고와는 별도로 한국에서 추가적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대해 자막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지난 주말 비판이 거세지고 1인 시위 등 불매운동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유니클로는 문제가 된 광고 송출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유니클로 측은 "19일부터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했다"며 "일부 방송사는 사정에 의해 월요일(21일)부터 중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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